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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에서 만드는 생식-퍼온글 세계일보 기사


BY 고선영 2003-10-23

[가정]생식 "내몸에 맞춰 만들어 먹자" 생식연구가 권영희씨의 건조법 채소-야채보다 곡물위주로 식단편성 재료의 효능 정확히 알고 균형맞춰야 마시는 것보다 씹어먹어야 더 효과적 생식이 건강에 좋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하루에 한끼 정도는 생식을 하는 가정이 많아졌다. 곡물이나 야채 등은 익힌 음식보다 날로 먹는 것이 더 몸에 활력을 준다고 한다.그렇다면 어떤 생식을 먹어야 좋을까. 시중에 나와 있는 많은 생식 제품들은 냉동-동결 후 건조해 만든 것인데, 이 냉동-동결 건조 생식의 효능을 두고 논쟁이 뜨겁다. 냉동되는 순간 생명력이 없어진다는 주장과 효능은 그대로 살아 있다는 주장이 맞서 소비자로서는 무엇을 먹어야 할지 고민하게 된다. 더욱이 생식 가운데는 열풍 건조 생식이 있는가 하면 일부 생식은 익힌 것을 첨가하는 경우까지 있어 선택이 더욱 어려워진다. 생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어떨까. 상식적으로 생식은 어떠한 가공도 거치지 않고 그대로 먹어야 가장 효과가 좋을 것이다. 생식연구가 권영희(權英熙·38)씨로부터 집에서 생식 만드는 요령을 들어본다. 권씨는 어려서 심장병을 앓는 딸을 위해 생식을 연구하기 시작해 10여년 전부터 집에서 만들어 먹여왔다. 생식의 효능을 체험한 권씨는 주변에 생식하기를 권하기 시작했고, 인터넷 사이트(sal-za.com)를 운영하며 생식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생식은 곡물과 야채로 만드는데, 보통 곡식을 위주로 한다. 곡식이 오장육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오장육부에 좋은 곡식과 야채를 말려 두었다가 그대로 먹는 것이 권씨 생식의 요점. 야채의 경우 그대로 먹는 것이 좋지만, 많은 양을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말려서 먹는 것이다. 생식을 만들려면 먼저 곡식들이 어디에 좋은지를 알아야 한다. ◆장 기능이 좋아지는 생식=간과 담에 좋은 곡식은 들깨 밀 보리 팥 완두콩이고, 심장과 소장에 좋은 것은 수수 더덕 도라지 쑥 등이다. 비장과 위장이 좋아지는 것은 찹쌀 기장 고구마 등이고, 폐와 대장에는 현미 율무가 좋다. 신장과 방광에 좋은 것은 검정콩 약콩 다시마 미역 밤 김 등이며, 면역력을 기르는 데는 옥수수 백미 조 녹두 당근 연근 우엉이 좋다. ◆재료의 균형맞춤이 중요=재료를 무조건 말려서 섞는 것이 아니라,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어느 장기가 약하다고 해서 거기에 좋은 재료만 지나치게 섭취하면 오히려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몸에 부족한 것을 필요한 만큼만 섭취해야 하지만, 정확한 기준은 전문가가 아니면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어디에도 지나치지 않도록 양을 맞춰 먹으면 된다. 백미 260g, 옥수수 260g, 차조 110g, 통녹두 110g, 당근 30g, 감자 30g, 들깨 100g, 통밀 100g, 수수 180g, 더덕 10g, 도라지 10g, 기장 80g,찹쌀 80g, 고구마 40g, 현미 100g, 율무 100g, 검정콩 180g, 다시마 10g, 김 10g의 비율로 섞으면 된다. 이 양은 재료를 구입해서 씻어 말린 뒤에 저울에 잰 양이다. 따라서 말리기 전 재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양을 구입해야 한다. 곡식은 2∼3배, 야채는 9배 정도 가 좋다. ◆생식 만드는 요령=말릴 때는 햇볕이 좋은 그늘이 가장 좋은데, 여의치 않으면 선풍기를 이용해도 된다. 너른 소쿠리에 깨끗이 씻은 재료를 펴 놓고 선풍기를 틀어 뒤집어 가면서 말린다. 당근과 감자는 채를 치고, 더덕은 잘게 찢어 말린다. 콩이나 곡식은 하루 정도, 당근이나 감자는 3일 정도 계속 선풍기 바람을 쐬어야 한다. 백미와 현미는 되도록 유기농으로 구해서 씻지 않고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음용법=보통 생식은 갈아서 먹는 것으로 아는데, 그냥 조금씩 입에 넣고 씹어먹는 것이 효과가 더 있다. 콩 정도만 두세 조각이 될 정도로 분쇄기에 갈아 먹는다. 보관 시에는 냉장고에 두는 것이 좋다. /황종숙 jshwang@segye.com <사진> 곡식과 야채를 씻어서 말린 생식. 생식을 집에서 만들어 먹으면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 2003/10/19 16:5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