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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간의 다이어트


BY 당당한미씨 2003-11-05

고등학교 졸업시절... 무려 72kg이라는 엄청난 몸무게로.. 대학을 입학했지만... 어설프지만 화장을 해도... 이쁜옷도... 다 소용없었다... 백화점 가면.."손님한테 맞는옷은 여기 없어요!!" 란 얘기.. 너무나 울고싶었다. 근데 학교를 열심히다니다보니... 13키로가 쫘~악 그냥 이유없이 빠지고.. 취직하니.. 다시 조금쪄서.. 62~63을 유지... 그러나 그 몸에도 맞는 옷은 찾기 힘들었다... 박스티.. 헐렁한 바지... 밖에... 내 젊은 시절 이렇게 보낼수 없다 싶어... 다이어트를 시작했는데... 속옷보정, 먹는약, 인치바이인치, 한방다이어트.. 등등.. 안해본게 없다. 어찌어찌.. 50~52로 남편을 만나 결혼을 했는데... 임신말기엔.. 84kg 까지... 진짜 인간이 아니었다. 점차 72kg까지는 자연스레 빠졌지만... 그후론 도대체가 빠지지가 않았다... 슬슬... 남편은 모임, 경조사 에 데려가지 않는듯했고...내 자신이 너무나 초라하게 느껴졌다. 시댁식구들... 살찐 사람이 없는지라... 운동?? 어느 누구보다 싫어했고... 일요일은 하루종일 낮잠 자는 날이고.... 하지만 큰맘먹고 시작했는데... 우연히 알게된 살잡이 란 싸이트 기존 다이어트보다 너무 저렴하길래 시작했는데... 단지 식단과 운동법만을 알려주고... 순전 내 의지로 하는거였다... 첨엔.. 이게뭐야 싶었다.. 이렇게 해서 살이빠져? 수도없이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간절했지만... 마지막이란 생각에.. 일단 시키는대로 해보기로했다. 다행인건.. 고기도 먹을수있고... 과일도.. 이것저것 마음껏 먹을수 있었다... 다른 다이어트 광고에서처럼... 한달만에 10키로 이런건 아니었지만... 지금 한달반쯤 됐는데.. 8키로가 빠졌다. 그리고.. 아직 한참을 더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며.. 진행중이고... 다시 50kg까지 만들어보려 노력중이다. 지금 다이어트를 하면서 느끼는건... 그동안 내가 얼마나 게을렀는지... 얼마나 알게모르게.. 간식들을 먹어왔는지... 너무나 절실히 느끼게 되었다. 유난히 음식에대한 유혹이 강한날은.... 떡볶이.. 튀김 , 라면.. 이런것들때매 포기하고 싶지만.. 너무나 떠벌린 주변사람들 시선때문에라도 끝까지 하려한다. 주말에 남편친구들 모임이 있지만... 거기도 안가려한다. 분명.. 아직은 내가 젤 튼실한? 아내 일테니까... 하지만... 조금후 입이 쩍~~ 벌어질 그들을 생각하며.. 살잡이 에 전념하려고 한다. 50kg을 향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