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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은 선택 아닌 필수


BY 이철호 2004-06-21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라. 조금은 진부한 말이지만 일찍 발견되었으면 치료가 가능할 것을 수술로도 못 고치는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라도 새로운 해를 시작하면서 건강검진은 필수라 할 수 있다. 산부인과에서는 혈액 검사, 대소변 검사, 가슴 X선 검사, 갑상선 검사 뿐 아니라 여성에게 꼭 필요한 검사항목을 추가한 여성종합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병 중에서도 암은 치료가 쉬운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조기 발견이 어렵다. 자궁암, 난소암, 유방암은 여성암의 3대 암으로 발생률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도 유방암은 최근 20년 사이에 약 2배, 난소암은 약 4배까지 증가하였다. 암의 진단법이나 치료법은 해마다 많은 진보를 보이고 그 치유율도 좋아지고 있지만 암을 조기에 발견하지 못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에 건강검진을 통해 암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궁암 자궁암의 발생은 조금씩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들에게 공포의 대상이다. 자궁암은 넓게 자궁경부암, 자궁체부암, 자궁내막암 등을 포함하는데 이 중 자궁경부암은 우리 나라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자궁암의 95%이상이 이에 해당한다. 자궁암의 초기 증상은 질 출혈인데 정상적인 월경이 아닌 출혈이나 성 관계 후의 출혈, 폐경 이후의 출혈은 한 번쯤 의심해 보아야 한다. 또한 자궁암이 일정단계까지 진행되면 질 분비물에서 악취가 나게 되며 체중이 감소하게 되는데 이런 증상이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자궁의 정상세포가 암세포로 발전하는데는 대략 10년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므로 평소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조기에 예방하여야 한다. 난소암 난소암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가장 많이 발생하는 연령은 50∼70세 사이이다. 난소암의 발생 원인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난소암의 유발 가능성을 증가시키는 원인으로는 가족 중에 난소암 환자가 있거나 40세 이후의 여성, 불임이나 출산한 적인 없는 여성, 비만, 유방암, 자궁내막암, 직장암환자 등이 있다. 난소암의 초기 증상은 헛배가 부르고 아랫배가 더부룩하며, 식욕이 없고 이유 없이 가스가 차고 속이 메스꺼운 것이다. 간혹 난소에 혹이 있다고 해서 난소암으로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난소 종양의 75%는 암이 아닌 양성 종양이다. 난소암의 조기 진단은 다른 암에 비해 상당히 어려우므로 부인과 진찰, 초음파 검사, 혈액 검사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해야 한다. 초음파 검사상 난소에 지속적으로 종양이 발견되거나 40대, 특히 폐경기 이후에 난소에 종양이 있는 경우는 복강 검사를 이용한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좋다. 유방암 유방암은 주로 폐경이 된 45세∼50세 여성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최근에는 임신 기피, 분만 횟수 감소, 여성 호르몬의 장기 복용, 식생활의 서구화 등으로 젊은 여성들의 발생율이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통 전체 유방암의 70%이상이 환자 자신에 의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데 유방에서 몽우리가 만져지는 것이 가장 흔한 증세이며, 유두에서 혈액성 분비물이 나오거나 유방 피부가 위축되는 것도 유방암의 한 증상이다. 유방암의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평소 유방암의 증상을 익혀 두었다가 조금이라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정밀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검진은 30대 전반에 시작하여 평생동안 시행할 것을 권장하며 최근에는 젊은 여성에게도 많이 발생하므로 정기적인 자가 검진을 통해 이상이 발견되는지 체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