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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일기3 - 1 kg 빠지다.


BY 라임오렌지 2004-10-15

이제 다이어트를 시작한 지 5일쯤 되었나? 첫날, 무리한 줄넘기의 후유증으로 운동 하루 쉬고, 하루 생리시작했다는 핑계로 저녁 때 간식 먹은 것을 생각할 때, 1kg도 나에게 참 소중한 숫자다. 모든 일에는 목표가 있어야 하는 법, 현재의 나는 161cm의 키에 63kg이다. 목표는 55kg인데, 워낙 잘 살이 찌지도 않고 빠지지도 않는 체형이라 그래도 1kg이 어딘가 싶다. 올해로 36살인데, 참 이상하지. 배가 자꾸 작년 겨울부터 더 나오고 발바닥 뒷꿈치도 까지고 전에는 끈적거려서 크림도 바르지 않았는데, 이제는 크림없이는 건조해서 살 수가 없다. 으흐흑, 늙는다는 징조인가? 그렇게 빠질 것 같지않던 뱃살도 전침을 맞으니 조금씩 들어가는 것을 눈으로 느끼겠다. 아주 미세한 흔들림을(전침을 맞을 때의 느낌) 느끼면서 이게 다 나의 지방들이 분해되는 느낌이라 생각하면 묘하게 기분이 좋으며 뿌듯하다. 청바지 입고 날씬한 내모습을 상상하며 오늘도 열심히 해 볼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