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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치료에 대해]통풍질환과 겨울


BY skyicarus 2008-01-12

여름의 화려한 세상을 보내고 나면 조락(凋落)의 계절을 거치는 동안 정리 할 것을 명하는 것이니 이는 대자연의 숙명인 것이다. 그래야만 생명을 죽이는 혹독한 겨울에도 뿌럭지 속에 생명을 간직하게 되어 다음 해에 새싹을 낼 준비를 할 수 있는 법이다. 동물은 식물과 달라서 줄기나 가지를 말려 죽여 버릴 수도 없는 법... 식물의 가지와 꼭 같은 인간의 사지 말단에 오는 병들은 그런 이유로 겨울이 오면 무척 괴롭고 통증은 더욱 심각하게 될 것이다. 통증으로 오는 질환 중에 통풍처럼 계절에 민감한 병이 또 있을까. 대표적인 통증질환인 통풍에 대해서 이 병을 치료하고 있는 의사로서 몇 자 적어보고 싶다. 통풍이란 병은 옛날에는 제왕병이라 불려 졌다고 한다. 물론 그 이유는 귀족층만이 향유하는 산해진미인 고량진미를 시도 때도 없이 먹을 수 있고 또 먹는 것만큼 몸을 움직이지 않는 까닭에 불려 졌을 것이다. 섭취된 음식은 영양과다로 이어져 혈액이 중탁해지는 까닭에 체내에서 걸러져야할 암모니아 성분이 몸 바깥으로 배설되지 못하고 몸속에서 유영하다가, 잘 소통되지 않는 관절부위에 침착되어 고이게 되는 그래서 축적된 요산이 통증이라는 것을 유발시킨 병이라는 것은 충분히 의학적으로 이해되는 대부분의 통풍환자들이 아는 상식들이다. 그러나 임상에서 만나는 환자들이 위의 경우처럼 고량진미를 먹어서 이 병이 온다고 하는 것은 분명히 맞는 말이지만 그 외 많은 사람들은 먹는 것과는 아무 상관없이 이 병이 오게 된다고 하는 것도 이제 알아야 한다. 즉 통풍이라는 병은 먹는 것으로 오는 이유 외에, 콩팥의 선천적인 기능이상으로 오는 경우도 너무 많다. 그러므로 食餌에 관한 일반상식이 많이 제고 되어야 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제기하는 바이다. 통풍은 물론 관절에 오는 병으로 요산이라고 하는 물질이 침착되어 그것이 축적되어 통증이 유발되지만 그 이유가 술이나 기름진 음식으로만 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은 이 병을 앓고 있는 많은 사람이 공감할 것이다. 왜냐하면 술도 먹어보지 않은 젊은 친구나 아주머니들이 있는가 하면 고기를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는 어릴 때부터 채식만 고집해왔던 사람들도 이 병이 오기 때문이다. 그런 까닭으로 일률적인 食餌는 문제가 많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며 오히려 영양을 심각하게 손상할 염려가 있다. 또 영양의 부족만으로도 이 병을 야기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아야 한다. 그리고 현재 절대 다수의 통풍환자들은 요산제거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이 방법은 많은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고 싶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통증이 유발되는 초기에 병원에서의 처방대로 처치를 받고 완치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며, 통증의 인터발이 짧아질수록 평생 약을 먹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따르게 된다. 이 때 대부분의 경우 오랜 요산제거제의 복용은, 뼈에 침착된 요산을 제거하다보니 뼈까지 극미량이나마 조금씩 제거되어 결국은 요산을 제거하려던 애초의 목적은 엉뚱하게 굳건히 버티고 있어야 할 뼈까지 많이 손상시켜 통풍환자 절대다수는 처음보다 더 심한 심각한 골다공증을 동반하게 된다는 것을 이제는 생각해야 할 것이다. 물론 이 부분의 연구를 위하여 약을 얼마나 장기 복용해 왔는가에 대한 통계와 개인 간의 신체적 편차-즉 선천적인 신장기능-는 현재 계속 연구 중이며 다른 선생님들의 더욱 더 많은 보고가 있어야 할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통풍의 한방적 치료는 역사적으로 이미 1500년 이상 보고가 되어 왔으나 통계적인 부분에서 한방의 특성상 과학화되지 못한 것은 아쉽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 이유가 동양의학은 형이하학이라 하여 인간을 물질화하는 것을 터부시한 까닭에 과학적인 것보다 형이상학적인 정신적인 것에 치중한 이유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유야 어떻든 오랜 시간에 걸쳐 통풍으로 고생하는 사람들을 치료해 왔다는 것이며 치료 또한 서양의학처럼 요산이라고 하는 결과물 보다는, ‘風病 중에 격심한 통증이 오는 병으로, 이는 사지말단 부위로 나가 돌아야 할 혈액이 고량진미나 선천적인 腎臟 기능 이상 등으로 脾臟의 運化力을 얻지 못해 腎臟 내에서 응축되어, 그 결과로 혈액이 뜨거워져 방광에 열이 쌓이고 소변으로 나가지 못한 열이 거꾸로 사지 말단 부위에 전달되어 인체 表部인 四肢部에 氣와 血이 부족해져 극심한 통증이 오게 되는 병’이 곧 통풍이라고 단계심법에서 정의하였고 그 과정을 치료한다는 것이 동양의학적인 치료라는 것은 분명 현대의학에서의 정의나 치료와 다르다는 것이다. 이는 수백 년 후 지금의 젊은 한의사들이 보기에도 너무나 科學(분석)적인 방법과 동일하며 또 인체를 살아있는 宇宙로 인식하는 통합(哲學)적인 사고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근자 100년 정도 현대의학이 통계를 바탕으로 의학의 상식을 담당하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모든 것 즉 診斷과 治療 모두 서양의학적인 병리관이 기준이 되었지만 이 부분에 문제가 없지 않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저희 편강세한의원에서의 이 작은 보고가 의학계에 자극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