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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통풍! 왕의 병에서 서민의 병으로!


BY skyicarus 2008-01-15

통풍! 왕의 병에서 서민의 병으로! ‘통풍(痛風)’이란 한자 그대로 바람만 불어도 온 몸에 고통스러운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서양에서는 과거 유복한 계급을 중심으로 기름지고 영양가 있는 음식을 많이 먹는 사람들에게 주로 많이 발생한다하여 ‘왕의 병’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에는 모든 사람이 귀족 못지않게 잘먹고 지내므로 누구나 걸릴 수 있는 ‘서민의 병’으로 퍼지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리나라도 식생활문화가 상당부분이 서양화되어 가고 있는 추세로 전체 인구의 1% 가량이 통풍이라는 질병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최근 들어 더욱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데, 특히 30대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렇다면 통풍은 무엇 때문에 나타나는 것일까요? 원인을 살펴보면 첫 번째는 지나친 고단백 식단입니다. 편중된 식단으로 인해 단백질의 한 종류인 퓨린을 잘 분해하지 못하게 되고 분해산물인 요산(尿酸)의 결정체가 체내의 여러 조직에 침착하여 나타나게 되는 것이지요. 둘째로는 신장에서 혈액중에 분포되어 있는 요산(尿酸)의 결정체를 잘 걸러내지 못하는 데에 있습니다. 이는 수도 배관에 이물질이 많이 끼게 되면 배관 자체가 자주 막히는 것처럼 요산이라는 성분이 신장을 통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고 혈액 속에 머물러 다른 여러 곳의 관절에 침투, 통증과 관절의 변형을 가져오는 것이지요. 이러한 통풍은 근본적인 원인을 따져보면 비장과 신장 양쪽 모두에 그 원인이 있으므로 치료 또한 쉽지 않습니다. 우선 급한 불을 끄고자 근본적인 치료 없이 단순한 요산억제를 통한 통증 완화만 하게 되면 쌓여 가는 요산의 세력을 막을 길이 없습니다. 병의 뿌리를 발본색원하여 근본을 치료하여야 통풍발작을 없애고, 재발을 방지 할 수 있으며, 여러 가지 합병증을 방지 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는 것이지요. 체내의 풍기를 제거하고 담음, 어혈 등의 노폐물을 체외로 배출하며, 체내 면력력을 높여 치료와 예방을 동시에 도모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법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또한 통풍은 비만과 함께 일어나는 일도 많으므로 역시 식생활에 대한 배려가 필요합니다. 고단백, 고칼로리 식단에 치우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과다한 알코올 섭취는 통풍의 주원인 중 하나이므로 적정량(청주로 1홉 전후)으로 그치는 것이 좋습니다. 통풍발작은 몹시 아프며 재발도 잘하고 만성화되어 결절성 통풍이나 신장결석증, 요산성 신병증 등의 합병증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통풍환자라 할지라도 평소에 통풍발작을 예방하기 위한 좋은 생활 습관을 가지도록 하고 발작 시에는 주치의와 상의하여 적절히 조치를 취한다면 천수를 누리면서 만족스럽게 사회생할을 해 나갈 수 있으므로 자신의 생활을 돌아보고 필요할 경우 전문의의 도움을 얻도록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