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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순 노모의 소원~~~~~


BY gek1136 2009-04-28

 

"카네이션?
원하지도 않아.
그런 거 없이 (아들이) 그냥 옆에서 건강히
살아있는 것만으로도 고맙고 감사하지..."

칠순의 최 할머니는
중증장애 아들이 있습니다.
열 달 배 아파 낳은 아들이
장애를 갖고 태어나서일까요?
아들에 대한 괜한 죄책감과 미안함에
평생 자식의 손발이 되어 살았습니다.

최 할머니는 장애를 가진 아들에게
바라는 것이 없다는 말과 함께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소원 하나를
조심스레 꺼내 보이십니다.

"내가 자식보다 오래 사는 게 소원이야.
내가 먼저 죽으면
누가 우리 아들을 제대로 돌봐...
지금도 다른 식구들이
조금씩 보조는 해줘도
전부 맡길 수가 없어.
하루 온종일 붙어있어야 하는데 힘들지..."

최 할머니의 소원은
다만 아들보다 오래 살아
다른 식구들 손에 맡기지 않는 것.

중증장애인은 가족에게도
짐이 되는 현실이
최 할머니를 눈물짓게 합니다.

- 오문영 (새벽편지가족) -



아들보다 하루라도 더 살고 싶은 마음,
중증장애 자식을 둔 부모라면
다 같은 심정이겠지요.

다가오는 어버이날...
그 날만큼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이 땅의 모든 부모님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