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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갱년기


BY wisdom77 2009-12-21

여성 갱년기

 

여성 갱년기 치료에 쓰이는 에스트로겐 등 호르몬 제제가 유방암 등을 유발시킬 수 있다는 발표가 나오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건강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물성 에스트로겐은 설을 앞두고 선물용으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석류 콩 등을 원료로 한 이들제품은 시중에 1백여가지가 유통되고 있다. 그러나 전문의들은 건강 식품에 함유된 에스트로겐은 의학적으로 갱년기 증상을 완화시킨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평하가고 있다. 여성 호르몬을 함유한 건강식품이 여성 갱년기의 증상에 과연 효과가 있는지 알아본다.

 

◆폐경기는 갱년기의 한 증상


  
 여성 갱년기란 폐경을 전후한 10년 정도의 기간을 말한다. 생리가 없어지는 폐경기는 50세를 전후해 시작되므로 대략 45~50세 사이의 여성들이 갱년기에 있다고 보면 된다. 나이가 들면서 난소의 기능이 떨어져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체내 요구량에 미치지 못해 여러 가지 변화가 나타나게 되는데 이 시기에 나타나는 정신적 신체적 무력감을 갱년기 증상이라고 한다.
갱년기 급성증세로 꼽히는 안면홍조 야간 발한 불면 등은 주로 폐경기 전후해 3~4년 동안 일어난다. 우울증,신경과민,집중력 저하,기억력 감퇴,의욕 상실등의 증상도 비슷하다. 성교통,성욕감퇴,질 건조 등도 흔히 나타나는 증세로 폐경이 시작되고 1~2년 뒤에 생긴다.
피부 위축,관절통,요실금도 이 맘때 주로 발생한다. 골다공증과 뇌혈관질환은 만성후유증으로 꼽히는데 대부분 폐경기가 시작된지 7~8년뒤에 나타난다.

 

◆호르몬 대체요법 유방암 뇌졸중 유발할 수도


  
호르몬 결핍이 원인인 여성갱년기를 치료하기 위해 호르몬을 외부에서 투여하는 호르몬 대체요법이 널리 사용되고 있다. 60년대에는 에스트로겐만 투여하다가 70년대 들어 난소에서 함께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을 함께 투여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이 지난 2002년 호르몬 대체요법(HRT)에 대한 임상실험 결과를 발료하면서 HRT의 효능에 논란이 일고 있다.
이 연구결과에 따르면 HRT가 골다공증 얼굴홍조 질건조증 등에 효과가 있으나 장기 복용할 경우 뇌졸중은 1.41배,유방암은 1.26배,심장발작은 1.29배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고 경고했기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 등의 많은 여성들이 약 복용을 중단하고 유방암 검사를 받는 등 소란을 벌였다.그러나 최근 국내에서도 부작용이 대폭 줄어든 호르몬 제재가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의사의 진단울 통해 적절하게 호르몬 치료를 받을 경우 삶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고 전문의들은 설명하고 있다.

 

◆석류 콩 등에는 에스트로겐 극소량 함유


   
호르몬 제재가 유방암 등을 일으킨다고 알려지면서 식물성 에스트로겐을 함유한 건강식품이 인기다. 그러나 천연 여성호르몬은 약물로 복용하는 용량에 비해 함량이 극히 적어 HRT를 완전히 대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의들의 설명이다.안면홍조 등과 같은 일부 증상을 개선하는데 효과는 있을 수  있지만 갱년기 증상 전반을 개선시키기에는 역부족이라는 것이다. 석류씨 1kg에는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10~18mg함유돼 있다. 그러나 갱년기 치료제를 대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양이다. 식류를 씨까지 남기지 않고 7백~8백개를 먹어야 호르몬제 한 알 먹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윤병구 성균관대 의대 삼성서울병원 산부인과 교수)

              콩•자두•우유•멸치는 '이브의 보약'

 30대 후반부터 폐경 증상 미리 대비를 식생활 개선만으로도 에스트로겐 보충

 

서울대 의대 산부인과 최영민 교수는 "난소 기능은 보통 만 35세 이후부터 점차 감퇴하기 시작해 40세 이후부터 현저히 떨어진다"고 설명한다. 따라서 갱년기 증상,폐경 증상이 30대 후반부터 조금씩 나타날 수 있다. 평균 폐경 연령은 50세 전후라는 것이다. 대한민국 여성의 평균 수명은 80.4세,건강하고,품위있는 기나긴 폐경기를 보내기 위해 무엇보터 준비해야 할까?

 

◆식생활 개선이 우선=폐경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급격히 줄어드는 현상,불면증.얼굴 화끈거림,식은땀 등이 나타나고 신경과민.골다공증과 같은 갱년기 중후군이 고개를 내민다. 이런 갱년기 증상이나 난소기능 저하로 나타나는 갱년기   전조증상은 증상별 치료를 받아도 별반 효과가 안 나타난다. 이런저런 대중치료를 받았는데도 불편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다 보면 병원을 찾은 환자 입장에서 오히려 신경만 더 예민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이럴 땐 호르몬 검사를 통해 난소 기능을 검사해 보는 게 좋다. 일단 난소 기능이 떨어졌다는 진단이 내려지면 불편한 증상을 극복하기 위해 식생활부터 개선해야 한다. 이미 폐경이 온 여성이라면 더욱 음식에 신경을 써야 한다. 식생활 개선만으로도 에스트로겐을 상당 부분 보충할 수 있는데다 골다공증,심혈관 질환 예방,얼굴 화끈거림,질 건조증등의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권장되는 음식=우선 식물성 에스트로겐으로 알려진 파이토 에스트로겐이 많이 든 음식을 매일 매일 먹도록 하자,파이토 에스트로겐은 장에서 세균에 의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호르몬.콩.해바라기씨.양배추.브로콜리등에 많이 함유돼 있다.
특히 콩이나 콩으로 만든 두유.두부.순두부 등은 뼈를 만드는 일도 도와주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효과도 있어 갱년기 여성을 괴롭히는 골다공증 심장병 등의 발생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보론(붕소)이 많이 함유된 음식도 권장되는데 자두에 가장 많이 들어 있다. 통상 보론을 하루 3mg씩 섭취할 경우 혈중 에스트로겐 농도가 현저히 증가하는데 말린 자두 100mg에만 보론이 25.5mg나 된다. 딸기 .복숭아.양배추.사과.아스파라거스.셀러리.무화과 등도 보론이 많이 함유된 식품이다.골다공증 예방을 위한 칼슘 섭취는 필수 요건,통상 폐경 후 여성은 매일 1000~1500mg의 칼슘 섭취가 권장된다. 하지만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섭취량은 500~600mg정도 ,따라서 뼈째 먹는 생선,우유나 콩제품 등을 통해 칼슘 섭취를 늘려야 한다. 그밖에 칼슘이 많은 식품은 버섯.요구르트,간 등이다. 먹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한 땐 의사와 상담후 칼숨제재를 복용하는게 좋다.항산화 비타민인 비타민E.C가 많은 채소와 제철 과일을 매일 섭취해야 하는 것은 상식.무. 배추.냉이.더덕.달래.고춧잎.무청.깻잎,아욱.우엉 등 흔히 먹는 채소는 모두 도움이 된다.

 

◆피해야할 음식=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 '뱃살'로 알려진 복부비만이 심해진다. 따라서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지방은 1g당 9㎉의의 열량을 내는 고칼로리 식품임을 명심하자,우유를 마셔도 지방기를 뺀 탈지 우유가 바람직하다.
소금기가 많은 짠 음식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므로 삼갈 것,조리시 일반적인 음식의 간을 싱겁게해야 함은 물론 젓갈.장아찌 등 소금에 절인 음식은 식단에서 치우도록 하자. 커피.콜라등 카페인이 함유된 음식도 골다공증을 촉진하므로 멀리해야 한다. 대신 물은 하루 2ℓ이상(6~8컵) 마시도록 하자

 

                             폐경 여성에게 권정되는 식생활


*매일 콩.해바라기씨.양배츄.브로콜리 등(파이토 에스트로겐 함유 식품)을 최소 1회는 섭취한다.
*매일 자두.딸기.복숭아.양배추.사과.아스파라거스.셀러리.무화과.등 (보론 함유식품)을 한 가지는 먹는다
*매일 탈지우유.요구르트.멸치 등 뼈째 먹는 생선들을 두 가지이상 먹는다.(하루 1g 이상의 칼슘 섭취)
*섬유소가 풍부한 채소나 과일을 하루 한 접시씩 먹는다.
*매일 녹황색 채소 등을 통해 비타민 E.C등 항산화 물질을 섭취한다.
*물을 하루 8컵 이상 (2ℓ 이상) 마신다.
*식단에서 지방 섭취량.특히 동물성 기름기를 줄인다.(하루 열량의 20~25% 이하)
*콩이나 콩 제품(두부 등)을 즐겨 먹는다.
*과식하지 않는다.(특히 저녁은 적게 먹을 것)
*커피.콜라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를 멀리한다.
*탄산음료수를 마시지 않는다.
*가능한 한 싱겁게 먹는다.
*기능한 한 설탕을 가미하지 않고 먹는다.<서울대 산부인과 교수 최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