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에서 기사를 읽다 보니 샤워기에 세균이 그렇게 많다고 하네요. 미국 콜로라도 대학 연구팀이 미국 9개 도시에서 미생물을 분석했는데요. 샤워기를 통과하기 전의 물과 샤워기를 통과한 뒤의 물을 비교해 보니 샤워기를 통과한 물에서 100배나 많은 균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샤워기의 내부가 습하고 따뜻해서 미생물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게 그 이유라고 합니다. 샤워를 하는 동안 병원균이 폐에 침투해 폐렴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다고 하니 정말 조심해야겠어요.
그래서 봄을 맞아 오래된 욕실을 리모델링하고 샤워 용품들을 좀 바꿔볼까 하고 검색을 하다 보니 단순히 청결함을 지켜주는 데 그치지 않고 다양한 기능성을 갖춘 제품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제품들일지 궁금하시죠? 하나씩 풀어보도록 할게요 ^^
1. 연수기
연수기는 일반 수돗물을 우리 피부에 좋은 연수로 만들어 줄 뿐 아니라 물의 청결함을 유지시켜주는 도구이기도 합니다. 연수기를 발명하게 된 이유가 바로 취수시설부터 우리 가정까지 수도관에서 떨어져 나온 녹과 유해 금속을 제거하기 위함이었으니 까요. 그런데 이렇게 청결해진 연수가 마그네슘 이온과 칼슘 이온을 함께 제거해서 우리 피부에 좋다는 사실을 추가로 발견하게 된 거랍니다.
<출처 웅진 코웨이 홈 페이지 : www.coway.co.kr>
지금은 녹이나 미세한 유해 금속의 제거 효과보다는 우리 피부에 좋다는 점이 더욱 부각되고 있는데요, 물의 청결함까지 유지시켜 준다는 점도 연수기의 장점이랍니다. 연수는 청결하고, 비누가 잘 녹으며, 일반 수돗물에 비해 세정효과가 뛰어나서 친환경적이기까지 하죠. 연수는 피부 진정 효과도 뛰어나고 피부에 흡수가 빨라서 샤워를 마치고도 오랜 시간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연수기의 효과를 한 번 보고 나면 정말 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 거예요. 게다가 예쁘기까지 하니 화장실에서 돋보이고, 샤워할 때 즐겁고요. ^^
2. 다기능 건조기
샤워를 마친 뒤 몸을 급격하게 말리는 것은 피부에서 수분을 뺏어가기 때문에 추천할만한 방법은 아니지만, 이런 다기능 건조기라면 욕실에 하나쯤 비치해 두는 걸 생각해 볼 만 합니다. 얼마 전에 나온 샤워쿨은 단순히 전신 건조 기능 뿐 아니라, 욕실 내부를 건조 시켜 곰팡이의 번식을 막아주고, 예약기능을 제공해서 욕실 내부를 사전에 따뜻하게 유지시켜주기도 한답니다. 또한 음이온을 방출하기도 한다고 하네요. 조금 비싼 가격이 부담되지만, 늘 습한 욕실의 탁한 공기가 걱정된다면 한번쯤 고려해 볼 만한 제품입니다.
<출처 미래산업 홈페이지>
3. 전자식 샤워기
연수기와 함께 지름신을 영접하게 할 뻔 했던 제품! 바로 전자식 샤워기입니다. 전자식 샤워기라니 도대체 샤워할 때 ‘전자식’이란 게 필요할까? 싶지만… 이 녀석은 무려 물온도 기억이 가능하답니다. 원하는 온도의 온수로 설정되는 데 걸리는 시간은 1~2초에 불과하다는 군요. 제가 원하는 온도를 맞추기 위해 수도 꼭지를 돌려가며 아침마다 씨름하는 걸 생각하면… 정말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 될 것 같습니다.
4. 샤워용 알약 패키지
이건 실제로 파는 제품이 아니라 디자이너의 콘셉트 제품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정말 이런 게 나온다면 저처럼 건망증이 심한 사람에게 유용할 것 같아요. 머리를 감고, 세수를 하고, 몸을 닦다 보면 내가 머리를 감았는지 안 감았는지 헷갈릴 때가 있거든요. 게다가 샴푸부터 치약, 바디 워시까지 포함한 알약 타입이라 정말 재미있게 샤워할 수 있을 것 같네요.
시중에 정말 다양한 욕실 제품이 나와 있는 것 같은데요. 연수기처럼 오랜 시간 소비자나 피부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 인정받은 기기가 아니면 선뜻 구입하기가 꺼려지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기능을 갖춘 제품들이 있다는 것을 보니 재미있네요. 실제로 큰 효과가 없다고 해도 샤워를 조금 더 즐겁게 해준다면 그 것으로 가치가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