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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돌토돌’ 작은 혹, 손으로 떼다 혹 붙일라


BY 2011-10-04

쥐젖·사마귀 등 치료·예방법]
쥐젖은 중년 이후 여성에 많아
지방·탄수화물 과잉섭취 자제
비립종·한관종 레이저로 제거
  
 
  
■ 피부연성 섬유종(쥐젖) 박씨 목 주변에 생긴 혹들을 일컫는다. 지름 1~3㎜로, 다소 튀어나오거나 늘어진 모양을 한 피부색 또는 갈색의 말랑말랑한 용종(폴립)이라고 보면 된다. 목 주위, 눈꺼풀, 얼굴, 겨드랑이, 사타구니 등에 주로 생긴다. 통증이나 가려움증 같은 특별한 자각 증상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주변에 여러 개가 같이 생길 수 있으나 감염에 의한 것은 아니며, 다른 사람에게 옮기지도 않는다. 쥐젖 자체는 양성종양이므로 미관상 문제가 될 수 있으나 그냥 놔두어도 특별히 문제되지 않는다. 다만 처음에는 아주 작은 크기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더 커지거나 한꺼번에 여러 개가 돋아나 주변으로 확산될 수 있다.

아직까지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평소 살이 찌는 체질이나 출산 등으로 체중이 갑작스럽게 증가한 여성에게서 크기와 수가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 또 폐경기 여성이나 중년 이후에 잘 생긴다. 쥐젖의 원인이 명확하지 않은 만큼 예방법도 따로 정해진 것이 없다. 당뇨나 비만과 연관돼 생길 수 있으므로 꾸준한 운동과 식사 조절로 체중 관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좋다. 고칼로리의 지방과 탄수화물의 과잉섭취를 피하고, 달고 짠 음식, 술을 피하고, 과자, 청량음료 등을 피한다.

■ 편평사마귀·비립종·한관종 손이나 발에 볼록한 모양으로 발생하는 사마귀와 달리 편평사마귀는 쥐젖과 유사한 모양과 형태다. 인유두종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으로, 이마, 턱, 코, 입 주위, 목 등에 주로 나타난다. 가려움증 등의 불편한 증상은 없지만 눈에 잘 띄는 부위에 발생하고 전염성이 높아 환자나 그 가족한테는 상당한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간혹 여드름이나 뾰루지와 구별이 쉽지 않다. 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은 “여드름은 모공이나 털 주변에 나타나지만 편평사마귀는 살 위에 생기는 것이 차이점”이라며 “여드름으로 알고 짤 경우 오히려 편평사마귀가 심해질 수 있으므로, 전문의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비립종은 지름 0.5~2㎜ 크기의 흰색 또는 노란색 알갱이가 피부의 얕은 부위(상부 진피)에 생긴 것으로, 각질 덩어리가 뭉쳐진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여성뿐 아니라 지성 피부를 갖고 있는 이들에게 주로 나타나는데 얼굴, 특히 눈밑에 많이 생긴다. 외관상 문제 외에 다른 불편한 증상은 없다. 레이저나 침 시술 등으로 흉터 없이 간단하게 제거할 수 있지만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잘 되는 단점이 있다.

한관종 역시 원인이 뚜렷하지 않다. 땀샘관 이상 증식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추측할 뿐이다. 2~3㎜의 좁쌀 크기로 살색 또는 노란색을 띠며 딱딱하다. 사춘기 이후 여성의 눈 주위, 이마, 볼 등에 주로 생기는데 나이 들수록 점차 심해진다. 비립종과 구별이 쉽지 않으며, 미용상 문제 외에 다른 불편한 증상은 없다. 땀샘 조직 이상으로 생기는 것이므로 뿌리가 깊어 짜내어도 쉽게 제거되지 않는다. 무리해서 짜내려다 피부가 손상되는 경우가 다반사다. 자극적인 화장품 때문에 악화되기도 한다.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레이저로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민태형 광명성애병원 피부과 과장은 “이러한 쥐젖, 편평사마귀, 비립종, 한관종 등을 손으로 짜거나, 집에서 손톱깎이로 잘라내거나, 찜질방 등에서 실면도기로 제거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경우 크기가 커지거나 세균 감염으로 고생할 수 있으므로 전문의를 찾아 레이저 치료 등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정인호 맑은숲한의원 관악점 원장은 “이러한 여성의 피부 질환은 평소에 사용하는 화장품, 연고, 약물 외에 자외선, 비만, 임신, 당뇨 등이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며 “담백한 음식 섭취와 충분한 휴식, 과일과 수분 섭취, 자외선 차단제 사용 등으로 평소에 피부 건강을 지키는 것이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