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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섭취 불량하면 사망 위험 2배 이상 높아"


BY 해오름길 2013-12-04

영양섭취 불량하면 사망 위험 2배 이상 높아

열량 섭취 많은 것보다 적은 경우 사망 질병 위험성 더 커

 

영양섭취가 고르지 못하면 사망 위험성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김혜련 연구위원이 1998년과 2001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토대로

2005까지의 통계청의 사망신고자료와 국민건강보험의 입원 급여자료를 분석해 식이섭취

상태가 사망과 질병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다.

 

연구원은 에너지 (열량), 단백질,칼슘,인,철분, 비타민B1, 비타민B2, 나이아신,비타민C 등

10가지 영양소를 바탕으로 식사의 질을 나타내는 영양소를 섭취를 적정비(MAR)와 1000kcall당

영양소 권장량에 대한 섭취량 비를 나타내는 영양밀도 지수(INQ)를 비롯해 열량 섭취 수준

단백질 섭취 수준을 비교했다.

 

조사 결과 영양소 섭취의 적정비에서 모두 상위 20%에 해당되는 식사의 질이 좋은 1분위 그룹에

비해 영양섭취 수준(질)이 가장 열약한 5분위 그룹에서 사망 위험은 2.21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INQ 조사에서는 영양소 섭취수준이 높은 그룹에 비해 영양섭취상태가 열악한 구룹에서 사망위험

 이 2.39배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성별로 보면 여자가 남자에 비해 영양섭취가 불량하면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연령별로는 전반적으로 30~64세의 연령이 65세 이상이 노인 연령에 비해 식사의 질과 영양불량이

사망위험이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열량섭취 수준과 관련해서는 열량을 적절하게 섭취한 그룹을 기준으로 적정량의 75% 미만으로

적게 먹으면 사망 위험이 1.51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섭취 수준이 125% 이상으로

과다섭취한 경우 (1.06배)보다 높았다.

 

즉 열량을 많이 섭취하는 것보다 적게 섭취할 때 사망 위험성이 더 크다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열량을 적게 섭취하면 그 만큼 영양소 섭취도 불량해져 사망 위험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식이섭취와 사망이 상관관계뿐 아니라 영양섭취 수준 질병 발생과의 연관성도 분석했다

그 결과 암으로 인한 사망은 영양상태의 질과는 관련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열량 섭취수준에서는

사망 위험과 연관성을 보였다.

 

특히 전체 사망 위험성 조사에서처럼 열량을 과다하게 섭취한 사람보다 적게 먹은 사람의 질병

발생 위험성이 조금 더 컸다. 에너지 섭취순준이 권장량의 75% 미만인 군에서 심혈관계질환은

1.31배, 암은 1.38배, 뇌혈관질환은 1.35배 높은 양상을 보였다.

 

이번 연구는 우리나라 인구집단을 대표하는 표본조사를 이용해 영양섭취와 식사의 질이 사망과

질병발생에 미치는 인과관계를 구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그러나 개인정보 등으로 인해

2006년 이후의 최신 정보를 활용하지 못한 점과 식사의 질 지표가 제한적이었다는 점은 한계로

남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유럽국가에서는 영양 및 식사의 질 지표가 다양하게 개발돼 사망 및 질병의

발생을 예축하는 지표로 사용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질병과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데

있어 종합적인 식사 질 지표가 개발되지 못하고 있다"며 "사망 및 빌병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식생활 특성에 부합되는 종합적인 식사의 질 평가척도 개발을 위한 연구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