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살이를 시작한지 만7년이 되었네요. 좀 조용히 살고 싶어 여수에서 2시간 거리인 거문도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섬살이 참 어려워요. 일단 배가 자주 뜨지 않고(날씨관계로)물품조달이 쉽지 않죠.
병원도 없으니 아프면 여수로 나가야합니다. 그나마 배가 뜨면 얼른 가겠는데 뱃길이 막히면 헬기가 옵니다.
아무래도 여수에 볼일이 많아서 자주 나가게 되는데 무조건 1박이상은 있어야 해서 한참동안은 모텔생활을
하다가 재작년 임대아파트를 하나 얻었습니다. 서울에, 여수에 거문도에 이렇게 집이 세채가 되었네요.
저 절대 부자 아닙니다.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딱 중간에 있는데요. 한겨울에도 눈이 거의 오지 않는 것이 참 신기합니다.
지금 서울에는 눈이 온다죠. 눈 본지도 오래되었네요.
그리고 이렇게 야생귤도 자랍니다. 맛도 제법 달고 좋답니다.
글을 쓰고 싶어 들어오긴 했는데 능력이 별로라 지지부진합니다.
네이버에 '섬에서 살아볼까'를 치면 제 섬살이가 나온답니다.
여기 아줌마닷컴에도 몇 줄 올려보긴 했는데 반응은 그저그래서 안올리게 되네요.
혹시 노후에 섬살이를 계획하시는 분들이라면 한번 읽어보세요.
나름 팬들도 조금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