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에 남편과 함께 무작정 떠난 목포행. 일만 아니라면 생계만 아니라면 하염없이 앉아서 바다를 바라보고만 있고 싶은. 큰 파도 없이 잔잔한 해변이라 더 마음에 들었던 곳. 인생사 큰 파도 없이 어찌 살아갈 수 있겠나싶지만 잠시라도 한숨 돌리며 내 인생 돌아 보면 그닥 기억에 크게 남을 파도 같은 험난한 일은 잊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