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살고 싶다면, 매일 '이만큼' 걸어야
이해나 기자
매일 7000보 이상 걸으면
조기 사망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대학 애머스트·앨라배마대학 버밍햄캠퍼스 등 공동 연구팀은 평균 연령이 45.2세인 2110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수면·수중 활동 시간을 제외한 연속 7일 내내 걸음 수를 측정하는 장치를 엉덩이에 착용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하루 걸음 수에 따라
▲7000보 미만
▲7000보 이상 1만 보 미만
▲1만 보 이상 그룹으로 분류했다.
이어 설문지를 통해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조사하고 공복 혈당, 혈압, 총콜레스테롤을 측정했다.
참가자들을 평균 10.8년 동안 추적한 결과,
하루 최소 7000보를 걷는 사람은 7000보 미만 걷는 사람보다 사망 위험이 50~70% 낮았다.
7000보 미만 그룹은 7000보 이상 걷는 그룹들보다 체질량지수(BMI)가 높았고, 스스로 평가한 건강 점수가 낮았다.
또한, 고혈압과 당뇨병 유병률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걸음 강도나 분당 걸음 수가 사망 위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1만 보 이상 걷기가 사망 위험을 더 낮추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의 저자인 아만다 팔루치 조교수는 "매일 7000보 걷기는 이를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목표가 될 것"이라며 "약 1만 보 미만으로 많이 걸을수록 사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