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시부모님, 두 시동생, 두아이 그리고 저희 부부가 같이 살고 있습니다.
저는 시어머니가 점찍어 놓은 며느리였습니다. 남편과
어떤 사정으로 멀리 떨어져 있게되자 어머니는 혹 둘이 깨질까봐 식도 올리기 전에 시댁에 들어와 살게했습니다.
결혼식을 올리고 살아도 버릇이라 어쩔수 없었겠지만 저희 남편은 밤이면 밤마다 볼일을 끝내고 다른 방으로 가서 자기 일수였습니다. 제 자신이 창녀취급받는것 같아 몹시 기분이 나빳으나 대화를 해도 소용없고 그것이 순전 버릇임을 알고 나서는 내버려두었지요. 그런데 문제는 작은 24평 집에서 46평으로 이사오면서 부터였습니다. 저희 식구들은 모두 시어머니만 따라다니며 잠을 자는 사람들입니다. 그런데 큰 집으로 이사오면 모두 각방을 쓰겠지 했더니 이제는 모두 거실로 나와서 잠을 자는 것입니다. 제가 아는 사람들은 그러더군요 '식구들이 거실에 자는데 어떻게 합방을 하냐고...' 그냥 웃었지요. 하지만 보통 신경쓰이는 것이 아닙니다. 잠귀밝은 시동생들까지 있어서요..
한번은 한달이면 술 안드시는 날이 손에 꼽힐만큼 애주가신 시아버님이 술에 만취가 되셔서 이제 막 관계를 시작하고 있는데 방문을 열려고 하시더군요. 그날따라 마침 방문을 잠그는걸 잊어버렸지 뭡니까. 시아버님은 알몸으로 막고 있는 남편에게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문 안열어? 너 죽어?' 하시대요. 전 그날 너무나 창피하고 놀래서 한동안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여러차례 분가하자고 했지만 남편은 부모 밑에만서만 살아서 그런지 분가에 자신이 없어합니다. 여름이면 민소매 한번 입어보지 못하고 한증막처럼 무더운 여름밤에도 문 한번 열고 자지 못합니다. 둘이나 된 아이들을 한방에서 데리고 자자면 관계의 횟수는 자꾸만 줄어 들어가고 오직 서로의 섹스로서만 사랑을 확인하는 저에게는 모든 환경이 스트레스로 작용합니다.
우리 신랑은 오직 잠자리할때뿐 평소에는 손한번 안잡는 목석같은 사람이거든요. 혹이나 애정표현을 하려들면 냉정하게 뿌리치곤합니다. 그럴때 내 자신이 얼마나 부끄럽고 천하게 느껴지는지 모릅니다.
관계를 할때면 제 남편은 꼭 선심 베풀듯 말할때가 너무 많습니다. 전 오르가즘을 느끼지 못하여도 혹이나 남편 실망할까봐 '좋았어' 하는데, 남편은 엄청 밝힌다는식입니다.
정말 자유스럽게 정말 사랑으로 가득찬 밤을 보내보는 것이 소원입니다. 항상 외롭습니다. 회사 갔다오면 컴퓨터만 처다보고 가끔씩 포르노 보며 자위행위하는 남편이 싫습니다.
큰며느리로 들어와 주사 심한 시아버님과 자신만 옳은 시어머니를 모시고 철없는 두 시동생 거닐고 사는 저는 안중에도 없습니다.
그래도 남편인데 내심 절 생각해주겠지 했습니다.
그래서 진진하게 저의 마음을 얘기할라치면 '넌 왜그려냐' 하며 짜증 내기 일수입니다.
전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데...지금도 잘하고 있어 조금만 힘내자. 라는 격려의 말이 필요한데...
어떨땐 잠자리에서조차 볼일 있어 화장실에 가듯 일만 보고 얼른 떨어져 나가는 신랑이 밉기도 합니다.
그런 남편이지만 그에게 사랑받고 싶습니다. 사생활을 찾고 싶습니다. 정말 분가하고 싶습니다.
전 처녀적 모든 사람들이 탐내는 아가씨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저는 자신감을 잃고 사랑에 목말라하는 한 여자에 지나지 않습니다. 정말 이모저모 힘듭니다. 자꾸 옆길을 처다보게 됩니다. 직선으로만 가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