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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두님! 용기를......


BY 위로맘 2001-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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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생각해여.
넘 예쁘겠져?
우리신랑은 술먹구 늦게 오는 법이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돈 없는 형편에 타칭 백수생활과 택시타는 버릇은 넘 하네여.
맬같이 늦구.....
물론 아내가 임신하면 바람핀다는 말 약간은 있을 수도 있어여.하지만 남편을 믿어여,그냥 순수히 친구만나는거라 생각해여.
만약 남편이 지금상황에 딴짓을 한다는건 정말 사나이답지 못한행동이져.
남자들은 정말 자기아이를 보면 맘이 달라져여 정말.
힘내구여!!
아기낳구 100일 까지만 참아여.
글구 자기생활을 가져여.멋진 여성으로......
저같은 경우는 아이낳구 성욕이 많아졌어여.
자두님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신랑에게 만큼은 섹시녀가 되세여,물론 든든한 엄마부터 되야져^^
신랑이 정신차리구 가정적이도록 노력하구 기대해여.
아기때문이라도 좋은 결과 있을꺼예여^^
홧팅~~~~~
한아이의 엄마지만 남편에겐 둘도 없는 섹시녀가 되는거 꼭~~~~~잊지마여.아쪄?
애교로두 노력해여......
행복하시구,건강한 아기 출산을 바래여....
나중에 뒷얘기 꼭 쓰세여^^------------------------~~~~~~~~~~~~~~~~~~~~~~~~~~~~~~~~~~~~~~~~~~-----------------
자두님!
많이 힘드시지요?
예전에 제 임신했을 때의 일이 생각나서 몇자 적어봅니다.
한참 예민할 시기에 남편의 그런 행동은 참으로 가슴 아프고 배신감 느껴지는 일일거예요.

저의 남편도 제가 임신했을 때 제게 너무도 무심하고 몰인정(?) 했어요. ---- 임신의 몸으로 의자를 밟고 올라가 혼자 못을 박아 뻐꾸기 시계를 걸어야 했고, 침대도 혼자 옮기다 결국 그날 저녁 아기를 예정일보다 훨씬 빨리 낳게 되었습니다.
술마시게 되면(일주일에 2번정도) 새벽 2시 넘어서 들어오는 것이 예사였고, 한번은 새벽 5시가 되어서야 들어 올때도 있었습니다.
눈물로 호소 하고 협박도 했지만 미안하다는 말만 할뿐 여전히 동료들과 술마시며 늦게 들어오더군요.
그 서러움 속에서 아이가 태어났고, 아이 아빠는 그때서야 서서히 조금씩 변하더군요.
물론 저도 많이 바뀌었지요.
여리고 착한 여자에서 당차고 씩씩한 여자로요. (아이가 저에게 굳센 엄마 벼슬자리를 주었거든요.) ^ ^ *
지금 저희 남편 제가 뭐라고 한 소리 할라치면 지레 긴장하며 눈치 보고,술마시는 날에도 알아서 일찍 들어옵니다. -- 저는 남편이 조금 늦는다 싶으면 불 다 꺼버리고 자는척 하다가 초인종이 울리면 일부러 문을 늦게 열어주고 싸늘한 얼굴로 남편 얼굴을 빤히 바라보다 한마디 말도 없이 그대로 잠자리에 들어 버립니다-- 효과 정말 좋습니다.
또 임신했을때는 아이한테 미안하다고 잠자리를 회피하더니 지금은 완전 변강쇠2가 되었구요. (호호)
그리고 자기 늦을때 졸음 참아가며 기다릴때는 늦게 들어오더니 요즘에는 제가 신경도 안쓰니까 오히려 저한테 " 나좀 사랑해 줘라" 하며 애교를 떱니다.
주말에 가끔 밥도 해주고 설거지도 해주면서요.

그러니까 아이 낳을때까지는 한번더 남편을 믿고 기다려 보세요.
지금은 많이 힘들겠지만 불길한 생각도 그만 접으시고요.
남편 버릇이야 아이 태어난 후에 잡아도 늦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때도 제 정신 못차리면 아기와 함께 따끔한 혼을 내주어야 겠지요.
! 갑자기 생각나서 하는 이야기인데 혹시 남편분 카드 쓰시나요?
당장 카드 압수하고 돈도 많이 주지 마세요.
돈이 없으면 딴짓(술,당구 등등)못하고 일찍일찍 들어오거든요.

많이많이 행복하시고요! 꼭 순산하세요!
예쁜 아가를 위해 잠도 충분히 자고 맛있는것 스스로 챙겨 드시는 것도 잊지 마시고요!
그럼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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