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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살에 첫아기 4시간만에 자연분만성공


BY tunamia 2002-01-31

안녕하세요 제가 이글을 올리는것은 저처럼 나이많은 사람도 자연분만할수 있다는 용기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35살에 첫아기를 낳았습니다. 자연분만으로요.. 사실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자연분만을 할수 있을까해서요. 주위에서는 고생하지말고 좋은날 잡아서 제왕절개수술로 낳으라고 하셨는데 제가 고집을 피워서 자연분만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많이 했습니다. 임신 8개월까지는 무리하지 않는 범위내에서 계속 자전거를 탔고요 물론 의사선생님 허락하에요 그리고 막달에는 걷기와 이불빨래등 많이 움직였습니다. 많이 움직여야 자연분만할수 있다고 해서요 그리고 의사선생님도 자연분만할수 있다고했습니다. 드디어 12월28일 새벽4시에 규칙적인 진통(?)비슷한것을 느껴 기다렸습니다. 5분간격으로 오기를....그러나 6-7분 간격으로 진통인지 아닌지 분간이 안되는 그런 느낌의 것들이 계속와서 병원에 전화를 했더니 진찰하러 오라고해서 남편과 함께 농담하면서(병원가서 창피당하지말고-진통이아니라고) 병원에 갔더니 입원하라고해서.. 저의 집은 병원에서 차로 30-40십분 걸리거든요 그래서 저혼자 다니면서 입원수속하고 가족분만실에서 대기하는데 의사선생님이 오늘 출산할지 내일 나올지 모른다고 워낙 진행이 느리다고....12시 30분에 촉진재 맞으면서 누워있는데 진통이 빨리 시작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진통중에 핸드폰으로 걸려오는 전화 받으면서 ...아기가 나오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러다 2시 30분에 남편이 병원에 와서 분만실에서 같이 있으면서 본격적인 진통이 시작되었습니다. 너무너무나 아프더라고요 첫아이는 진통이 12시간 이상된다고 했는데 너무나 아프니까 어떻게 12시간을 견뎌야 할지 하늘이 노랗게 보이더라고요 너무나 아프니까 수술하고 싶더군요 그러나 수술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르면서 기다리고 있는데 간호사가 들어와서 내진하더니 2번만 힘주고 낳자고 하더군요 그리고 바로 의사선생님이 들어오고 남편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쁜 여자 아기를 출산했습니다. 4시간만에요 아기가 나올때 그느낌... 너무나 힘들고 아파지만 그때의 그느낌은 너무나 행복하고 말로 표현하기 힘드는군요. 여러분도 용기내서 자연분만하세요 저같은 사람도 4시간만에 자연분만에 성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