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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감사드려여...


BY 박수복 2002-06-07

애정어린 눈길로 봐주셔서 너무 감사해여... 제가 사정사정해도 들은 척도 않해여.. 우리 아가를 위해서라고도 해보았지만 도무지 말 이 통하지를 않내여.. 자기 혼자서 부산으로 일을 하러 가겠다고 해서 더 난리가 났어여.. 저보고 친정에 3~5년을 가있으라고 하니 이해가 되세여.. 저희 엄마만 아시거던여.. 아부지는 몸도 않좋으셔서 말씀을 않드렸걸랑여.. 우리 엄만 머리 싸매고 누우셨어여.. 가뜩이나 반대해서 한 결혼이라 더하신것 같아여.. 제가 우리집은 않된다고 얘기해도 들어먹질 않네여 우리 엄만 무슨 죄로 저랑 우리 아가랑 데리고 5년 을 사셔야 하냐고요.. 자기 편할대로만 생각을 하니 답답합니다. 제가여 칭찬도 해보고, 오죽 답답하면 무릎을 꿇 었다니까여.. 그래도 않통해여.. 자기는 자신있다고 하는데.. 다들 걱정이랍니다. 그렇다고 밀어줄수도 없잖아여.. 저랑 아가랑 어디에 가있을데가 없잖아여.. 친정은 제가 가기가 싫어여.. 친정엄마가 두통약을 달고 사시는 분이라 제가 가면 우리엄마는 죽는거나 매한가지라고 생각하거던여.. 제대하고싶으면 우리 셋이서 같이 살수 있는 곳으로 가자고 했답니다. 그런데 다른데는 싫데여.. 오직 부산이라고 목을 메네여.. 부산에 숨겨놓은 여자가 있는지 원.. 아직 부대에서는 제대하라는 말도 나오지 않았는 데 자기 혼자서 난리에여.. 제가 어찌하면 좋을까여.. 그냥 가라고 해야하나여.. 우리 아가랑 저는 내팽개치고 자기만 신이났어여.. 너무 힘들고 울고 싶어여.. 요즘 혼자서 신랑이랑 애기랑 자면 혼자서 자작 (이름은 이슬 성은 참)을 하면서 눈물을 흠치곤 한답니다. 누가 건드리면 울어버릴까 겁이나여.. 그리고 저에게 관심을 가져 주셔서 너무 감사해여 너무 감사해서 멜 읽는 동안 눈물을 흠쳤어여.. 감사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