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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왜이러나.....


BY 슬픔녀 2002-06-14

결혼한지 8년.. 아들하나 딸하나..어느누가 봐도 문제될것이 없다. 적어도 겉으로 보기엔. 남편 성실빼면 시체고 아이들 건강하게 잘 커주고 근데..8년이란 세월속에 나에게 남은건 한숨과 불안과 초조 긴장뿐이다. 저렇게 기분이 좋아있을땐 더 불안하다. 정말 이러다 우울증에 정신과치료까지 받아야 되는건 아닌지.. 전혀 밥도 넘어가질 않는다. 남편.. 죽을땐 죽더라도 돈들어갈짓은 하지말란다. 병원신세 지지말고 곱게 죽어라는거다. 그냥 눈물만 난다. 결혼은 나를 희생시켰다 아파서 누워있어도,남편이 술에절어서 새벽에 들어와도 부부싸움을 해도 자기가 하고싶으면 그짓은 해야 하는사람 이혼소리 밥먹듯해도 정작하고싶은사람은 나인데 어떤 행동이 나올까 무서워 아직 한마디도 안해봤다. 죽을때도 돈 무덤까지 가지고 갈사람 어쩌다가 5000원짜리 티셔츠를 사입어도 사흘은 잔소리하면 볶아댄다. 주위사람들은 남편잘만나서 좋겠니.. 성실해서 좋겠니... 정말 그소리도 듣기싫다. 그냥 이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뿐이다. 돈도 필요없고,당장이라도 도망치고 싶은 생각뿐이다. 미안합니다. 하도 답답하고 하소연 할때가 없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