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히 이해는 갑니다. 결혼한 기혼의 상황에서 다른 사람에 대해 사랑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첫사랑과 또다른 어떤 스릴과 짜릿함을 주는 사랑이라 생각합니다. 다만, 기혼이란 경험자들은 그 사랑에 대해 정조관념이 약해지죠. 아마루 돌부처같더라도 일단 마음에 연정이 생기고 일정기간 만남과 애틋함이 지속되면 제가 생각하기엔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라 봅니다. 그 강사분의 인격이 어떤지는 잘 알 수는 없으나, 바람둥이는 아닐까요? 직업상 여성분들을 많이 접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관리에 철저한 사람이어야 합니다. 쉽게 회원과 연애를 한다면 금방 소문나고 이미지 나빠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없겠지요. 그러나 님의 경우처럼 1년여를 지속하여 만남을 가지고 정을 들여왔다면 유부녀와 연앨 하더라도 소문나지 않을 것입니다. 님의 글을 보면서 불쑥 이런 생각이 듭니다. "리필에 다소 위안을 얻고 싶고, 그 강사와의 사랑을 지속하고 싶어하는 마음"이 읽혀지네요. 그러나 님이 만난 그 강사와 1년의 시간이 흘렀다 해도 건전한 만남이 지속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서서히 정이 들면서 그 이상의 진전이 예상되는 것이죠. 만남이 지속될 수록 자기합리화가 되어 또 다른 사랑의 방식으로 돌진한다는 것이죠. 또 님이 아무리 절제를 하신다 해도 그 남자가 님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입니다. 한번 무너지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 없이 빠져드는 것이 남,녀의 관계라 봅니다. 그 다음엔 육체적 쾌락이 함께하게 되어 더더욱 헤어지기 어려워 지죠. 님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고 봅니다. 첫째, 현재상황에서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기고 헤어지는 것이죠. 가슴이 아퍼도 대화가 없는 남편분과의 관계개선을 함께 도모하시며 잊어 버리시는거죠. 쉽진 않겠죠. 둘째, 만남을 지속하며 뜨거운 관계까지 경험을 해보시고 아픔까지 겪고 이별을 하시는거죠. 이 경우에는 또 두 가지 가정이 가능합니다. 그것이 인생의 경험이 되어 가정에 대한 소중함 을 깨닫고 부부간에도 애정이 다시 싹트는 방향 으로 흐르면 금상첨화죠. 이것은 다른 남자도 남편과 틀리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 더욱 가능하다고 봅니다. 가능성이 낮죠. 다음 가장 안 좋은 상황인데, 뜨거운 사이로 발전하여 가정도 소홀해지고 부부간에 애정은 더욱 식어가는 것이죠. 다른 남자와 잠자리를 하면서 빠져들 수록 남편과는 더 멀어지는 게 사람의 특성이랍니다. 제가 예상해보건데, 님은 아마도 그와의 잠자리를 하고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도 아마 님을 유혹했을 것입니다. 판단은 님이 하죠. 거기엔 막중한 책임이 따르죠. 불륜도 인생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때론 중요한 경험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경험이 약이 되는 경우가 적어서 문제죠. 부디 현명한 방법으로 사랑의 방정식을 풀어나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