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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도와주세요.


BY 슬픈 성 2003-05-12

저는 결혼 10년차 되어가는 아이가 셋인 주부입니다. 여기에 자주 들어와 보지만 부러움만 쌓일뿐 남의 얘기들만 같네요. 저는 결혼 10년동안 아니 연애까지 합해서 15년동안 오르가즘을 한번도 느껴본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이 첫 남자였고 남편외에는 남자를 몰랐죠. 그래서 섹스나 부부관계, 오랄, 애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몰랐고 남편이 시키는대로만 소극적으로 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결혼 10년에 아이 셋인 지금 저는 우리 부부관계에 대한 불만과 저 자신에 대한 실망감에 가득차 있습니다. 저희 남편은 관계시 침대에 눕우면 바로 자기의 페니스를 입으로 해주길 바랍니다. 저는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인지 알았죠. 그런 다음 흥분되면 제 가슴 좀 주물럭 거리다가 바로 위에 올라탑니다. 애무도 없고, 한마디 말도 안하고... 무슨 고시공부 하는 사람처럼 그저 위 아래로 열심히 오랜 시간동안 하기는 합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오래 참으면서 하는 것이 나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웠지요. 그런데 오르가즘이 느껴지질 않는거예요. 또 남편이 제 몸을 만져주어도(가슴만 몇번) 아무 느낌이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번은 내가 내 몸을 여기저기 만져보았지만 정말 내몸의 어디가 성감대인지 알수가 없습니다. 딱 한번 모르는 남자랑 포옹을 했는데 그 남자가 제 목에 입김을 내뿜었을때 제가 굉장히 흥분되었던 기억은 있었던 것 같아요. 여기에 들어와 보면 섹스시 대화도 많이 하고, 남편이 애무도 많이 해주고, 오럴도 해준다고 하니 부럽기 그지 없네요. 제가 가끔 좋다고 느끼는 것은 있는데 일반적인 오르가즘이 아닌 것 같아요. 가슴도 딱딱해지지 않고, 질도 수축하지 않고, 그냥 잠시 기분이 날아갈 것 같은 느낌뿐.... 그래서 전 그것이 오르가즘이라고 느끼면서 살아왔어요. 그런데 정말 그게 오르가즘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네요. 어쨌든 애무없는 섹스, 소리없는 섹스, 섹스후에 공허해지는 섹스, 참 가끔은 슬퍼요. 나도 관계시 뭔가 충만감을 느끼고 싶은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제가 남편에게 "남편은 이렇게 저렇게 해준다 그러더라. 나도 그렇게 해주면 좋겠다."고 얘기를 두어번 했는데도 남편은 변화가 없네요. 그래서 또 슬퍼요. 부부관계는 서로 노력하에 좋아진다고 하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흐르다보니 그런 긍정적인 마음이 서로에게 별로 없어요. 인생이 다 그렇지 뭐...하는 그런 심정이랄까. 요즘은 남편에게 만족을 못느끼니가 다른 남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다른 남자랑 자보고 싶기도 하고. 아주 노련한 남자를 만나서 단 한번만 오르가즘을 느끼게 되면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오르가즘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기분도 들구요. 불감증은 아닐까요? 제 질이 너무 큰 것일까요? 섹스 하고픈 욕구는 생기는데 관계를 하면 왜이렇게 슬프고 공허한지... 나를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