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선생님의 블로그를 보게 되었고, 배운 점도 많았습니다.
성에 관련되어서도 그렇고, 남녀 관계에 대한
명쾌하지만, 우리들이 간과하고 있는 부분을 잘 이야기 해주셔서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앞으로도 상담을 더 올리고 싶은데 우선은 아래 내용을 올립니다. 상담료는 꼭 입금할게요. 먼저 감사 드립니다.
성인 남성이 그렇듯이 저도 자위 행위를 중학교 때부터 해왔던 편입니다.
지금은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인터넷의 발달(?) 등으로 야동을 접하기는 더 수월해진 느낌이네요.
아시다시피 남자도 회복 기간(?)이 필요하기에 여자친구가 있고 관계를 가지는 기간에는 거의 자제를 하거나 조절을 했던 것 같아요.
확실히 성욕은 식욕와 비슷한 측면이 있어, 해소가 되고 나서 일정기간은 욕구가 떨어지고
해소가 안 되면 쌓일 수록 욕구가 충만해지는 느낌이더군요.
그런데 저도 페미니스트는 아니지만 야동을 통한 자위가 단지 그냥 하나의 취미처럼 인식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남자가 야동을 통해 해소하는 과정은 시각적 감각을 통한 흥분이지만
그 시각적 흥분은 결국 주인공과 자신과의 일체화라는,
마치 내가 느끼는 상황이라는 그 느낌으로 흥분을 한다고 생각을 합니다.
매력적인 야동의 주인공과 그 상황에 몰입되는 그 상황은 사실 내가 그 상황의 주인공이라는 가정하에 이루어지는 흥분이고
나의 연인이 아닌 대상과의 상상하에 이루어지는 정신적인 외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전 절대 고루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은 아니지만
사실 반대로 여자친구가 매력적인 연예인의 사진이나 동영상을 보며 자위를 하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을 해요.
물론 남자 입장에서 좋지 않을 것이고요.
물론 의도와는 무관하게 길거리나 다른 곳에서 그런 상황을 마주치고 남자가 흥분을 하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고 여겨지지만 야동은 본인의 의지에 의한 선택이고
사실 다른 이성을 보고 흥분하며 절정을 맞이 한다는 것이 자신의 상대방에게 대한 예의는 아니라고 생각이 됩니다.
제가 잘못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주세요.
어쩔 수 없는 흥분은 통제하면 되겠지만, 의도적인 그러한 흥분 상태는 나의 상대방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이 듭니다.
상실의 시대 소설에도 그런 내용이 있었죠.
주인공을 사랑하는 여자가 본인을 생각하며 자위해 달라고...
저에게 있어서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외도를 하는 것과 다른 여자를 보며 성행위를 상상하며 자위하는 것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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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철학적인 화두를 던지시는 소중한 문제 제기가 담긴 글 잘 읽었습니다.
우선, 저는, 이런 주제로 고민하고 그것에 대한 건강한 해답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사연 주신 분의 모습에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자신의 행동과 가치관에 대한 문제 제기를 스스로 하는 것 자체도 무척 어려운 일이지만,
항상 그것에 대한 물음표를 갖고, 부족하다면 ‘대안’을 찾으려 하시는 노력은,
앞으로도 사연 주신 분을 인격적으로 크게 성장시켜줄 좋은 습관이라고 확신합니다.
사실, 이런 사안에 정답이나 모범답안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제가 어떤 이야기를 드려도 “아, 이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는구나.” 정도로만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바꿔 말하면, 제가 어떤 이야기를 하더라도 절대, 사연에 적으신, 말씀하신 내용이 틀렸다는 뜻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말씀하신,
“이왕 자위할 거면, 사랑하는 사람을 상상하며 하는 것이 맞지, 다른 사람을 상상한다면 외도하는 것과 다르지 않습니다.”라는 내용에 대한 저의 생각은
“그럴 수 있다면 당연히 그것이 바람직한 모습입니다.”입니다.
다시 말해 이 말은,
“하지만, 그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또한, 의무감 때문에 그래야 한다면, 행복해야 할 자위 자체가 재미없어질지도 모릅니다.”라는 뜻이기도 합니다.
일부일처제는 인간사회가 만들어놓은 ‘제도’입니다.
그래서 나쁘다는 뜻이 아니라 그저 ‘그렇다.’라는 것입니다.
즉, 그 제도는 우리의 본능과 맞을 수도 있고 맞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다른 사람에게 관심 두는 것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은 행동입니다.” 옳은 문장입니다.
하지만, 과연 이 문장의 내용이 인간 본성에 근거하는가는 고민해 봐야 할 문제입니다.
“인간은 원래 하나의 상대만을 사랑하게 설계되었습니다.” 이 말에 근거가 있을까요?
“배우자를 두고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리는 것은 나쁜 행동입니다.” 맞습니다.
인간이 서로 그렇게 하자고 약속해둔 사회규범 상으로는 옳은 문장입니다. 그런데 정말 본능도 그럴까요?
만약 사회 전체의 가치관이 폴리아모리(비독점적 다자간 연애)를 지지한다면 말입니다.
저는 항상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 어떤 성적 변태 행동도 그저 성적 취향일 뿐입니다.’라고 말씀드립니다.
같은 맥락에서, 내가 사랑하는 사람을 상상하며 자위하는 것이 행복하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게 맞는 것이지만,
다른 사람을 상상하며 자위해야 더 짜릿하고 흥분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에게는 그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건 페미니즘과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여성에게도 똑같이 해당하는 조건이니까요.
단, 저의 답변이, “그래서 당신은 야동이나 성매매를 긍정한다는 말이냐?”라는 부류의 질문과는
맥락이 다르다는 것을 꼭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과도한 야동 시청은 조루와 발기부전의 원인이 되며 건강한 애정관계에도 전혀 도움을 주지 않습니다.
또한, 성매매는 ‘인간이 인간을 돈으로 구매한다.’라는 관점에서 건강하지 못한 행동이며,
배우자가 있음에도 성매매하는 행동은 분명히 배우자에 대한 배신행위입니다.
성 상담사 치아 드림.
[출처] 자위할 때, 다른 여자를 상상하는 건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작성자 치아
~사탄과 천사가 토론을 하는 듯한 착각이 들었네요.^*^
치아님은 사탄?ㅋㅋㅋ
저도 사탄!
사연을 주신 분께 질문하고 싶네요.
평생 한 사람만 좋아하고 살 수 있나요?
더군다나 가능한 한 많은 곳에 씨를 뿌려서 자신의 종족을 많이 남기고 싶어하는 본능을 타고난 남자로서?
그렇다고 일부일처제가 강요되는 현실에서,
비록 강간죄는 없어졌지만,바람을 피우거나 매춘을 하는 게 옳을까요?
그래서 치아님이나 저같은 사람이 자위를 권장하는 겁니다.
그런 욕구를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고,스스로도 죄책감을 갖지 않고 달래기 위해서...
본능은 어떻게든 채워야 하는 속성이 있다곤 생각지 않으시는지요?
먹고 싶으면 먹어야죠.단 조절을 할 필요는 있죠만...
잠도 자야 합니다.단 그것 역시 조절을 해야 합니다.
섹스?해야 합니다.하지만 역시 조절이 필요합니다.
그 조절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자위인 거죠.
파트너가 있는데,하면 되지 왜 조절을 하느냐고요?
인간은 아메바가 아니라 보이는대로 하고 싶기도 하고,못하는 것을 해 보고 싶기도 하지 않은가요?
내 파트너보다 더 멋진 사람과 사랑을 해 보고 싶기도 하고,법으로 관습으로 금한 난잡한 행위도 하고 싶어요.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면 지탄을 받게 됩니다.
그래서 원하는 상황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상상의 대상을 내 파트너로 한정하지 않으면 외도를 하는 것과 같다고요?
네,성경에선 그리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말대로 할 수 있으면 더이상 바랄 게 없겠죠만,인간은 그리 단순하지도,도덕적이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리 간단한 일이라면 예수님께서 굳이 정신적 간음도 간음이니 하지 말라고 하셨겠어요?
심지어 성직자라는 자들도 간음하고 매춘하고 성폭력을 저지르는 걸 뉴스로 보고 계시잖아요.
요즘같은 미디어 세상에선 거의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피해를 주지 않으면서 얼마간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하기 위해 자위를 하는 겁니다.
스스로 말하지 않으면 늘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아내도 모릅니다.
그녀도 말하진 않지만,나하고의 관계를 하면서 다른 멋진 남자를 떠올리고 있을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따지고 싸우는 일은 없잖아요.
매너리즘에 빠지면 권장사항이기도 한데?
최소한의 일탈이라고 생각합시다.
살다 보면 내가 하고 싶을 때 아내가 하고 싶지 않을 수 있고 반대의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할까요?
해소하지 않으면 암 등 질병에 걸려서 본인 외에도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텐데...
자위를 해서 스트레스를 안 받고 건강할 수 있다면 권장해야지 않겠습니까?
종교적 관점이 아니라면 ,더러는 종교에서도 가르치고 있지만,'나'는 온 우주의 중심입니다.
내가 바뀌는 만큼 세상이 바뀐다는 말도 요즘 유행하잖아요!
조금만 너그럽게 마음먹고,우주의 중심인 나를 사랑하며 삽시다.
자위를 하면서 하는 상상마저 제한을 한다면,미쳐 버릴 사람들 많고,세상이 전쟁이나 폭동으로 파괴될지도 몰라요.
님의 철학적 사고는 저도 높이 사고 싶습니다만,어차피 철학이라는 게 인생의 궁극을 추구하는 학문 아니겠어요?
과거엔,그리고 지금도 일부 사회에선 일부다처제를 용인하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사회에서 일부일처제라는 제한을 두면서 타락을 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예수님의 종교인 기독교에서도 정신적 간음을 금하고 있지는 않은 걸로 알고 있어요.
인정할 건 인정하고 살 필요가 있지 않겠어요?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미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