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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자식이 나보다.


BY 사교계여우 2020-01-09

    "누군가를 닮는다는 일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잠시 생각해 보고 답을 내리기를, 그것은 그를 만나게 되는 것이라고, 멋대로 답을 내려본다. 물론, 청출어람이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동경하는 사람은 동경하는 대상을 반드시 넘어서야 한다. 이것은 하나의 숙명과도 같다. 제자는 스승을 넘어서야 한다. 아이는 어른을 넘어서야 한다. 그들에게 주어진 의무를, 모르는 사람은 절대 어른이 되지 못한다. (오이디푸스가 운명에 따라 어른이 되는 한 소년의 이야기인 것처럼) 어른이기를 거부하는 것이다. 저주를 푸는 일이 가능할까? 매장과 그에 따르는 애도가 완수되더라도, 저주가 풀리지 않는다면 누구의 탓을 할 수 있을까. 위대함에 대한 경배가 그 뒤를 따를 뿐이다. 동양에서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진다. 아버지가 자식을 죽이는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자식은 아버지를 닮지 않아야 한다. 아버지를 닮게 되면,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것은 고귀함 없는 죽음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