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 70년 전 오늘, 일본의 항복을 이끌어낸 것은 원자폭탄이었다. 당초 미국의 목표는 히로시마와 군수산업기지인 고쿠라였다. 하지만 고쿠라 대신 나가사키에 원폭이 떨어졌다. 히로시마 원자폭탄을 맞고 살아난 할아버지의 사진을 보니 마음이 좋지 않다. 그런데 두 도시의 운명을 뒤바꾼 것은 바로 날씨. 고쿠라의 상공은 투하지점을 찾기 힘들 만큼 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었다. 죽음을 부른 나가사키의 그날 날씨는 ‘맑고 쾌청함’.
그렇다면 임도 보고 뽕도 따고…. 돈 안 들이고 폭염을 피하는 방법엔 뭐가 있을까. 광복절을 맞아 집 안에 누워 광복 특집 TV 프로그램 보기. 올해는 독도 울릉도 안중근 윤동주 등을 소재로 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즐비하다. 나라의 의미도 되새기고 올 여름휴가 트렌드인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에도 딱 맞는 방법일 듯. 고전적이지만 백화점에서 아이쇼핑 겸 산책하기는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