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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우리말순환 굳이????


BY 사교계여우 2021-09-12

언어순화 운동에 대한 여러가지 논쟁과 주장들을 정리한 문서.언어 순화운동은 언어의 경제성을 위해서 듣고 읽는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말을 하고자 한다. 이런 취지와 방식은 딱히... 뜻이 맞는 순우리말을 내팽개치고 ‘있어 보이려고’ 굳이 어려운 말을 쓴다면 글을 간결하게 만들 수 없고 자기 주장을 확실히 전달할 수 없다.
사실 한자어도 우리말인데 굳이 순화시킬 필요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드는 어휘도 있다. 우리말순화 시키면 말이 길어지는 경우가 그러할 것이다.


「영희는 금성사에 합격하고, 철수는 선경그룹에 합격했대」 X세대 일부와 Y세대, 그리고 밀레니엄세대들은 이 회사 이름들이 낯설겠지?
1994년쯤이었나, 금성사는 LG전자로, 선경그룹은 SK그룹으로, 한국이동통신은 SK텔레콤으로 개명을 했었다. 개명의 홍수였다.
처음 회사를 설립하면서 영어든 일본어든 프랑스어든 스와힐리어나 아랍어든 힌두어든 뭘로 이름짓든 다 좋다고 생각한다. 잦은 개명은 안 좋다고 생각한다. 개명에는 이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늘 새벽 페북에 SK그룹 계열사에서 외국어를 순화하는 운동을 한다는 광고가 뜬다. 캡쳐를 하든지 공유를 했어야하는데 다시 찾으니 찾을 수가 없다.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SK텔레콤의 통신용어 우리말 순화라는 기사가 뜬다.
국민일보 기사.
자신의 사명을 한국이동통신에서 SK Telecom으로 고치고 통신용어를 우리말로 순화한다니... 왠지 내로남불 같다.
   
   
사실은 회사는 한국꺼니까 한국어 이름이 더 적절한 것이고, 통신용어는 처음 만들어진 오리지날 용어로 쓰는 것이 더 적절한 것이다.
지켜야 할 것은 바꾸고, 그대로 두는 게 더 나은 것은 굳이 한국어로 바꾸겠다는 것.
   
스티픈 리 (Steven Lee),
루치아노 김 (Luciano Kim),
라이오넬 초이 (Lionel Choi),
카타리나 박 (Catarina Park)
처럼 자신의 이름은 외국어로 바꾼 사람이 외국어/외래어를 순화해야 한다고 떠드는 격이다.
올림픽 태권도 경기는 물론, 미국이나 브라질등 세계 어느나라에서든 현지인 사범이 운영하는 태권도장에서도 한국어 태권도 구령을 사용한다.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영국, ... 모든 나라에서 작곡을 할때 모데라또(moderato)니 비바체(vivace)니 칸타빌레(cantabile)니 안단테 마 논 트로뽀(andante ma non troppo)니 이탈리아어를 쓴다.
올림픽 펜싱 경기 때는 프랑스어를 사용한다. 시합시작때 알레(aller)라고 구령을 붙이며 에뻬니 플러레니 모든 용어가 프랑스어다.
올림픽 유도 경기 때는 일본어를 사용한다. 입뽕까치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