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여름 나를 위해내발이 되어준 운동화늦은밤 세제 푼 물에 담아나뭇잎 하나 띄워 놓으니아침에 흰색으로 말끔해진 운동화햇살에베란다 그늘에창에 기대어 누워졸고 있는 운동화가을 바람에물기 빼며나의 사랑스런 눈길에앞으로 앞으로고개를 숙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