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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뚜라미에게 받은 짧은 편지


BY 버들 2021-10-24

울지 마
엄마 돌아가신 지
언제인데
너처럼 많이 우는 애는 처음 봤다
해마다 가을 날
밤이 깊으면
갈대잎 사이로 허옇게
보름달 뜨면
내가 대신 이렇게
 울고 있잖아

   정호승 시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