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314

드라마 영화 속 괴짜 아버지들..


BY 아줌마아저씨듈다 2010-05-20

나른한 주말 오후..밖에 나가서 돌아다니는 걸 세상 무엇보다 싫은 난..그저 tv를 벗삼아 주말을 보내다 문득 <순풍 산부인과>를 보게 되었다..한 때 최고의 유행어..용녀~~용녀를 외치던 오지명 아저씨를 다시 보니 넘 잼있었다..그 땐 오지명 아저씨가 최고였는데 최근들어 이순재 아저씨의 활약에 가려지게 되신 듯ㅋㅋ 영화, 드라마 속 괴짜 아버지들에 누가 있나 급 궁금해 졌다

 

드라마 속 괴짜 아버지들

 

1. 순풍 산부인과_오지명

 

역시 뭐니뭐니 해도 용녀~~용녀~~의 오지명 아저씨..몇 몇 연예인들의 과장된 몸 짓으로 더욱 히트가 됐던 오지명 아저씨의 제스처는 그 당시 모르면 간첩이었을 정도였다

 

  

 

당시만 해도 반듯하고 젠틀한 이미지가 강했던 의사 샘들..하지만..오지명 아저씨는 이런 의사들에 반기를 들며 기존에 보기 어려운 고약한 심보의 의사 샘이자 아버지이자 장인 어른이 었다

 

 

수 틀리면 바로 응징을 가하는 오지명 아저씨는 분명 90년대 선보인 다양한 아버지 캐릭터들 중 가장 인상적인 캐릭터 중 한 명으로 기억 될 것이다.

 

2. 꼬끼리_주현

 

당당한 풍채에서 내뿜어지는 위압감..”넌 빠져 자샤~~”이 한마디면 자연히 떠오르는 분..주현 아저씨..

 

                                                     

  

드라마에서 큰 덩치의 소유자 답게 무게 있고 듬직한 아버지로 많은 사랑을 받아온 주현 아저씨는 시트콤 <꼬끼리>에서 반칙 전문 레슬러 출신으로 주현 아저씨의 판박이인 개그맨 문세윤(건도 유세윤 아님,,오해하지 마시라ㅋㅋ)의 아버지로 나온다.

 

                

 

시치미 떼기, 우기기, 입만 열면 허풍인 주현 아저씨는 세상 어느 누구에게 큰 소리로 자신의 에너지를 100% 발산하지만 부인인 김창숙씨 앞에서만은 쥐 죽은 듯 얌전해 지는 캐릭터 이다.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부인 앞에서 한 없이 작아지시던 모습이 귀여(?)우셨던 꼬끼리의 주현 아저씨..

 

3. 하이킥 시리즈_이순재

 

뭐니뭐니 해도 현 시대의 괴짜 아버지 하면 대명사로 떠오르는 바로 그분..이순재 아저씨..

일전에 보여 주셨던 온화하고 때론 엄하기 하셨던 이미지는 하이킥 시리즈에서 바로 물 말아 잡수 셨다. 두 시트콤에서 한의사에서 중소식품회사 사장까지 사회에서 내로라하는 직위에 계셨지만 성격은 오히려 더욱 괴팍스러워 지신 이순재 아저씨..

 

                              

 

아들이었던 정준하와 사위 정보석에서 녹슬지 않은 로우킥으로 정확히 엉덩이를 걷어 차시던 액션하며 므흣이 야동을 감상하시던 모습, 고음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부르시다 기절하시던 모습 등 괴짜 아버지의 한 획을 그으신 이순재 아저씨..다음 시트콤에선 어떤 모습으로 돌아 오실지 너~~무 궁금해 죽겄다..

 

영화 속 괴짜 아버지들

 

4. 거친 녀석들_존트라볼타 외

 

젊은 시절 거칠 것 없던 4명의 친구들..하지만 세월의 무사함 앞에 세상에 찌들어 평범한 가장이 된 이들.. 각자 사연을 가진 이들은 갑자기 사업이 망하게 되고 와이프의 잔소리를 참아내지 못하는 등 일상에서 위기를 맞이하게 되고..

 

 

 

결국, 비록 얼굴에 주름이 좌글해지고 몸은 비루해진 육신을 소유하게 되었지만 마음만은 청춘인 이들은 일상에서 벗어나 과거 젊은 시절의 자유를 만끽하고자 바이크를 타고 훌쩍 떠나버린다.

오토바이 여행 중 바이크 족들에게 쫒기는 신세가 된 이들은 아버지로서 자신들의 무거운 짐을 벗어 던지고 그들과 전혀 예상치 못한 행동들로 바이크족과 맞선다..

 바이크 족 아버지들의 엉뚱함이 재미있었던 <거친 녀석들>…나중에 나이 먹고 할리데이비슨은 커녕 스쿠터나 몰수 있을라나?ㅋㅋ

 

5. 아버지를 마지막으로 본 것은 언제 입니까?_짐 브로드벤트

 

다수의 영화들에서 푸근한 인상의 아버지로 나왔던 짐 브로드벤트..한참 화제가 되고 있는 칸 영화제에서 <어나 더 이어>라는 영화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아버지를 마지막..>은 실제 주인공인 소설가 블레이크 모리슨의 실화인 영화로 짐 브로드벤트는 꽉 막힌 도로에서 의사라는 신분을 앞세워 세치기를 하거나, 말도 안되는 억지를 부려 반 값에 자동차 경주를 관람하거나, 잘 보이고픈 여자 앞에서 독한 술로 아들을 창피를 주는 등 얌체짓과 장난을 일삼는 괴짜 아버지이다.

 

                                  

 

머리에 꽃꽂은 여자는 봤어도 머리에 바나나 올린 어저씨는 글세 첨이네ㅋㅋ..젊은 시절의 장난기 가득한 모습을 뒤로 한채 병상에 누워 황혼의 마지막을 기다리는 모습은 괜시리 눈시울을 적시게도 만든다.

 

6. 빅대디_아담 샌들러

 

코미디 연기의 달인 중 한명인 아담 샌들러..영화 <빅대디>에서 그는 법대를 졸업했지만 결혼은 커녕 번번한 직업도 없이 파트타임으로 주차관리원을 일하는 신세이다. 책임감 없는 그런 모습에 실망한 여자친구는 그의 곁을 떠나고, 결혼을 앞둔 친구 앞으로 배달된 아이를 떠 맡게된 그는 졸지에 아버지가 되어버리고 만다.

 

                                          

 

30여년간을 자유의 몸이었다 한 순간 아버지가 된 그는 아이가 보는 길가에 소변을 보거나 듣도 보도 못한 자장가를 불러 주는 등 빵점 아빠의 모습을 보여준다.

 

                                            

 

아이가 다시 입양 되기까지만 아빠 역할을 하기로 한 그는 어느 덧 아이에게 정을 느끼게 되면서 남은 기간 개과천선한 아버지로 변하는데..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친자식도 아닌 아이를 맡으면서 아이에게 보여준 엉뚱한 모습에서 차츰 탈바꿈해 가는 아담 샌들러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던 <빅대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