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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의 독특한 영화세계! 거장의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BY 웃는여자 2010-07-05

지난 3월, 국내 개봉한 <셔터 아일랜드>를 본 후 제작과 감독을 겸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궁금해졌다.

워낙 원작이 좋은 작품이기는 하지만, 원작이 좋을 수록 영화화 하는건 더 어려운 법.

 

머릿 속에 물음표로 가득채운  2시간여의 시간이 지나고 그리고 진실이 밝혀지는 순간의 짜릿함!!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훌쩍 지나가버린 것처럼 영화를 보는내내 끝없는 긴장감과 진실을 향한

궁금증에 대한 갈구를 하게 됐달까..??

 

 

 

그래서 궁금해졌다!!

 

세계적인 거장이라고 불리우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도대체 어떤 양반인지!

 

 

 

1942년 뉴욕에서 나고 자란 오리지널 뉴요커 마틴 스콜세지.

그러나 이탈리아 혈통의 부모님의 영향으로 '리틀 이탈리아'라는 곳에서 교육을 받았다고 한다.

그는 어릴적 쇄약한 몸 때문에 나가 놀지 못하고 영화를 보는게 유일한 즐거움이었다는 그는 부모님의 거센 반대에도 불구하고 뉴욕대학 영화가에 입학해 수많은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졸업 후 처음 제작한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가?>라는 기록영화로 그 실력을 인정 받고, 유명 프로듀서에 발탁되기에 이른다.

 

 

 

 

(오른쪽 상단부터 <누가 내 방문을 두드리는가?>(1968), <비열한 거리>(1973), <앨리스는 더이상 여기 살지 않는다>(1974), <택시 드라이버>(1976), <뉴욕 뉴욕>(1977), <성난 황소>(1980), <코미디의 왕>(1983),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1988), <좋은 친구들>(1990), <카지노>(1995), <쿤둔>(1997), <갱스 오브 뉴욕>(2002), <에비에이터>(2004),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09) - 주요 작품 중 연대기 순으로 정리)

 

 

 

 

 

 

 

그의 대표작을 중심으로 내가 생각하는

 

마틴 스콜세지의 특징을 몇가지 꼽아볼까 한다!

 

 

 

 

1. 이주민으로서 미국에 살아간다는것은?

 

그의 작품을 보면 유난히 이탈리아계 미국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려웠던 현실과 불합리한 시선들에 대한 강한 사회의식을 보여준다.

 

 

 

 

마틴 스콜세지라는 이름을 세상에 널리 알린 <비열한 거리>(1973) 역시 그런 영화 중 하나다. 로버트 드니로와 역사적인 첫 만남을 갖게 해준 이영화는 뉴욕에 사는 이탈리아계 미국인의 현실을 사실적으로 담아내며 호평을 얻어냈다.  이 영화에서 로버트 드니로의 모습은 마틴 스콜세지 감독 자신의 청년기를 담아냈다고 한다. 이후 로버트 드니로와 함께 작업했던 <좋은 친구들>(1990)에서도 마피아의 영향을 받으며 자라온 이들의 현실과 미래에 대해 냉철한 시선을 보냈다. <갱스 오브 뉴욕>(2002)<디파티드>(2006) 역시 출신이 다른 지역의 사람들이 서로를 배척하고 적대시하는 모습을 담은 작품이다. 

 

 

 

 

2. 뉴욕을 사랑한 마틴 스콜세지!

마틴 스콜세지를 세계가 주목하게 했던 작품<비열한 거리>(1973)와 제29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택시 드라이버>(1976) 등을 포함하여 <뉴욕 뉴욕>(1977), <뉴욕 스토리>(1989), <갱스 오브 뉴욕>(2002) 등 그의 많은 작품들에는 뉴욕이 등장한다.

 

 

 

 

 

비록 부모님은 이탈리아 이주민으로서 살며 그에게 이탈리아 교육을 강요했지만 마틴 스콜세지 자신은 미국인이자 뉴요커로 생각했던게 아닐까 한다. 그러나 그의 영화에서도 말해주 듯 이탈리아계 미국인이라는 삶의 현실은 절대 녹녹하지 않았던것. 그랬기에 더욱 더 뉴욕에 열광 하는 것이 아닐까? 스콜세지는 뉴욕을 무대로 소외된 사람들의 삶을 집요하게 탐구해 온 영화 작가로 불리운다.

 

 

 

 

3. 배우는 그의 가족!! 스콜세지를 만나서 성공한 배우들!!

 

'페르소나'라는 말있다. 원론적인 뜻은 다소 거리가 있으나 감독이 특정 배우를 아껴서 자신의 작품에 즐겨 출연시키면서 그 배우를 마치 자신의 생각의 일부를 표현해 주는 또 다른 자신으로 여기게 되면서 붙여진 단어. 세계적인 거장 감독이자 제작자인 마틴 스콜세지 역시 그런 배우들이 있다. 하지만 그는 배우들을 '나의 페르소나'라고 부르는 대신 '가족'으로 부른다. 그에게 있어 그들은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는 도구가 아닌 피를 나눈 형제와도 같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마틴 스콜세지가 '가족'으로 여기는 배우들에게 어떻게 대했는지는 잘 알수 없으나 로버트 드니로에 관련한 일화를 보면 그에게, 또 배우에게 서로의 존재는 진정 감독과 배우 이상의 관계임이 분명하다.

 

로버트 드니로가 <성난 황소>(1980)에 주연으로 캐스팅되어 촬영을 앞둔 상황에서 마틴 스콜세지가 갑작스레 약물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고 한다. 그 기다림의 시간이 점점 흘러 감독 교체설 등 주변이 시끄러웠지만, 로버트 드니로는 마틴 스콜세지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그때 당시 로버트 드니로는 이미 <택시 드라이버>와 <대부2>로 최정상의 배우였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들의 진심이 통했는지 결국 <성난 황소>는 마틴 스콜세지의 역작으로 기억되고 있다.

 

 

 

 

 

로버트 드니로는 마틴 스콜세지가 인정하는 최고의 배우로 역시 70세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있지만 끊이질 않는 러브콜을 받으며 환상적인 연기력을 보여주고있다. 그는 최근 에드워드 노튼과 함께 출연한 스릴러 <노튼>과 제시카 알바 등과 함께 작업한 <마세티>, 그리고 <미트 페어런츠>로 영화팬들과 만날 예정이다. 마틴 스콜세지의 영향을 받아서 일까? 그의 연기인생도 결코 끝나지 않을 것만 같다.

 

 

 

 

1990년대까지 마틴 스콜세지의 옆을 지켰던 배우가 로버트 드니로였다면 2000년에 들어오면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등장한다.

 

 

 

 

 

<갱스 오브 뉴욕>(2002)을 시작으로 <에비에이터>(2004), <디파티드>(2006), <셔터 아일랜드>(2009)에 이르기 까지 스콜세지의 디카프리오 사랑의 끝은 언제일까? 2010년 공개될 예정인 <라이즈 오브 루스벨트> 역시 디카프리오가 주연이라고 하니, 당분간 스콜세지와 디카프리오의 환상의 조합을 보지 못할 일은  없을것 같다.

 

 

 

좋은 감독과 좋은 작품의 영향이었는지 올 여름 최고의 기대작 <인셉션>에서도 주인공을 꿰찬 디카프리오!! 요즘 완전 제2의 전성기를 맏고 계신다. 사실 <타이타닉> 이후 방황하다 시들어 버릴까 안타까웠던 디카프리오를 이만큼 만들어 준것이 바로 스콜세지의 힘 아닐까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차기작은 또다시 마틴 스콜세지와 함께 <라이즈 오브 루스벨트>이고, 또한 또 한명의 명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과 <후버>라는 작품을 준비중이란다. 천재적인 연기력과 캐릭터 분석력으로 이미 정평이 나있는 디카프리오. 더이상 누구도 그의 내일을 위태롭게 바라보는 사람은 없다. 

 

 

이외에도 <성난 황소>와 <좋은 친구들> 등의 작품을 함께한 존 페시와 <에비에이터>, <디파티드> 등에서 함께한 알렉 볼드윈 역시 그의 가족이다.

 

 

 

 

4. 감독 그 이상. 그는 결코 멈추지 않는다.

 

 

마틴 스콜세지 정도면 투자자들이 주는 돈으로 하고 싶은 영화 마음대로 만들고 편하게 살겠지 하는 생각이라면 오산!

 

그는 실패할게 뻔한 작품을 만드는 고집쟁이로 손꼽히는 인물이라고 한다. 주변의 그런 시선 때문이었는지 그는 감독을 넘어 직접 영화 제작과 기획에도 뛰어 들었다. 자신이 감독을 맡은 작품을 제작했을 뿐만아니라, 기대되는 감독과 배우를 선택해 키워온 그. 그가 선택한 작품은 관객과 평단의 끝없는 찬사가 이어지니 그의 안목에 믿음을 보낼 수 밖에!

 

 

개인적으로 <유 캔 카운트 온 미>(2000)와 <라임 라이프>(2009)가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유 캔 카운트 온 미>(2000)

감독: 켄 로네건

출연: 로라 린, 마크 러팔로, 매튜 브로데릭, 로리 컬킨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110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유 캔 카운트 온 미>는 마틴 스콜세지가 켄 로네건의 각본에 반해 기획한 작품. 각본과 감독을 맡았던 켄 로네건은 <유 캔 카운트 온 미>로 선덴스 등 유수 영화제에서 각본상을 휩쓰는 기염을 토한다. 미혼모와 아들의 평온했던 삶에 갑자기 등장한 문제아 동생때문에 급격하게 삶이 변하게 되는 <유 캔 카운트 온 미>에서 미혼모를 연기했던 로라 린니는 이 영화로 전미 비평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은 이후 <러브 액츄얼리>, <P.S I Love you> 등을 작품으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미국 제1대 부통령이자 제2대 대통령 존 스미스의 일대기를 다룬 TV드라마 <존 아담스> 에미상과 골든 글로브 여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얻게된다.

 

 

 

 

 

<라임 라이프>(2009)

감독: 데릭 마티니

출연: 알렉 볼드윈, 신시아 닉슨, 로리 컬킨, 엠마 로버츠

장르: 드라마

러닝타임: 95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라임 라이프> 역시 스콜세지가 각본을 보고 신인 감독을 발굴한 영화. 각본과 감독을 맡은 데릭 마티니는 이 영화로 평단의 뜨거운 찬사를 받았고, 선덴스 등 영화제에서 비평가 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제의 러브콜이 이어졌다. 이 영화 덕분에 2011년에는 탐 크루즈가 주연으로 함께한 <셀링 타임>을 만나볼 수 있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달콤한 첫사랑 커플과 사랑이 시든 가족의 수상한 이야기를 그린 <라임 라이프>의 배우 역시 스콜세지의 선택! 그의 '가족' 알렉 볼드윈 뿐만아니라, <섹스 앤 더 시티>의 신시아 닉슨과 아카데미 수상에 빛나는 티모시 휴튼, 그리고 질 헤네시라는 뛰어난 연기파 배우를 필두로 할리우드의 떠오르는 신예 엠마 로버츠와 컬킨 형제까지! (참고로 엠마 로버츠는 줄리아 로버츠의 조카고, <라임 라이프>의 로리, 키에란 컬킨 형제는 맥컬리 컬킨의 친동생이라고 한다.) 콕콕 찝어 구성한 종합 선물세트 같은 이 영화로 감독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력은 언론과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이 작품에서 호흡을 맞췄던 엠마 로버츠와 로리 컬킨이 <스크림4>에 동반 캐스팅되었다는 반가운 소식도 우연은 아닐듯!

 

 

 

 

 

 

<셔터 아일랜드>의 진한 여운을 계기로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보다 시작한 이 글을 쓰던 첫 순간까지는 이게 이렇게 힘든 일일 줄은 몰랐다. 많은 영화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그의 작품 중 이름만 아는 영화가 태반이라 자세히 설명하지도 못하고 잘못한 정보를 전달했을지도... 이런 저런 걱정이 앞서지만 영화팬으로서 위대한 한 영화인을 알게되었다는 사실은 무척 뿌듯하다.

 

 

 

70세를 앞둔 나이에도 아직까지 식지않은 열정과 실력으로

 

영화계를 주름 잡고 있는 마틴 스콜세지.

 

그의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