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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싸인]을 기다리는 6가지 이유


BY 홍시 2011-01-05

드라마는 골라보는 편이다. 하루의 스트레스도 녹여내기도 하고, 드라마에 몰입함으로써 받을 수 있는 단순한 기쁨도 좋아한다. 그래서 이번에 SBS에서 [대물]의 후속으로 나오는 드라마 [싸인]에 관심이 간다. 이전 드라마가 고현정이었다면, 이번 드라마는 박신양이지 않을까 싶다.

 

전에 박신양이 나왔던 쩐의 전쟁을 재미있게 봤었다. 아직도 마지막 장면이 계속해서 기억에 남는다. 지팡이는 무서운 도구다.(보신 분들이면 알거다.) 바람의 화원도 마찬가지. 참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그 이후에 이런저런 문제로 박신양을 드라마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이번에 싸인을 통해서 다시 찾아왔다. 기사를 보니 200여 편의 드라마 중에서 고르고 고른 작품이라고 한다. 박신양이 나온 드라마는 대부분 재미있다. 박신양이 연기를 재미있게 해서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건, 그만큼 그 배우의 드라마 고르는 능력이 높음을 입증하는 것이 아닐까.

 

이번에 나오는 드라마 [싸인]은 법의관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죽은 원인이 불명확한 시체들을 부검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언뜻 보면 무겁고 조심스러울 수 있는데, 대신 그만큼 몰입되는 부분도 있으리라 생각된다. 얼핏 한국의 CSI라고 하는 이야기도 있지만, 수목드라마 황금시간대에 그런 모험을 할리는 없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대신 조금은 무거운 주제로 탄탄한 스토리를 끌어가지 않을까 기대한다.

 

 

기대가 되는 드라마 [싸인]

 

수목드라마 [싸인]의 관람 포인트를 정리해봤다.

 

1. 전광렬 vs 박신양

 

역시 이 드라마의 묘미는 캐릭터가 아닐까 싶다. [제빵왕김탁구]에서 구마중과 김탁구의 아버지 역할을 맡았던 전광렬. 목소리와 눈빛으로 화면을 앞도하는 능력이 있는 배우다. 그런데 이에 맞서는 박신양도 만만치 않다. 전광렬이 목소리와 눈빛으로 화면을 채운다면, 박신양은 특유의 캐릭터 흡입력을 보여준다. 멜로에서는 멜로를, 또 강해야 할 부분에서 강한 캐릭터를 잘 녹여낸다.

 

이 둘이 법의학자, 즉 법의관으로 만난다고 한다. 전광렬은 권력을 쫓는 사람. 박신양은 천재 법의학자. 마치 예전 김명민이 나왔던 [하얀거탑]에서의 권력 싸움 느낌도 날 것 같고, 의학을 통해 사건을 풀어내는 긴장감도 줄 것 같다. 드라마 [싸인]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역시 이 두 배우의 대결이 아닐까 싶다.

 

 

한가지 더! 엄지원과 김아중이 여자 주인공들인데, 이 둘의 역할도 기대가 된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분위기를 유연하게 바꿔주리라 생각된다.

 


2.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자


이 드라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배경이다. 이름마저 생소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CSI에서는 과학수사대 한팀이 10명이 넘드만, 우리나라에는 법의학자들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한 지역에만 10명 안팎?!

 

그래서 사실 현장을 조사하고, 부검을 통해서 죽은 이유를 찾는 법의학자들에 대해서 알기가 어렵다. (본인도 이 드라마를 통해서 제대로 이름을 알았다) 하지만 그래서 기대가 된다. 어쩌면 죽음에 가장 가까이 있는 법의학자들을 통해서 수목드라마의 깊이가 깊어지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드라마 [싸인]에서는 법의학자들의 고충과 삶에 대해 그려낸다고 하니 기대를 좀 해본다. (더군다나 전광렬, 박신양이 연기할 듯 하니 일단은 보는거다)

 


3. 얼마나 사실적인가?


하지만 드라마는 어디까지나 픽션이다. 그리고 아무리 무거운 소재를 가지고 드라마를 만들더라도, 수목드라마니 만큼 어느 정도는 말랑말랑한 부분도 있지 않을까 기대가 된다. 하지만 그런 요소들보다 더 주목해야 할 부분이 바로 사실성이다.

 

이 사진이 법의관들의 모습은 아닐 것 같다. 아마도 처음 김아중이 수사관으로 나오는 복장 같은데, 드라마 전체적으로 얼마나 사실적일 것이냐 하는 부분이 관건이다. 예를 들어 법의관들이 어떤 복장으로 다니는지, 카메라를 그냥 찍는건지 아니면 필요한 부분에 찍는건지 등등 (수사 드라마는 요런 맛에 보는 거거덩....ㅎㅎ)

여담이지만 실제 CSI에서는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단다. 그래서 드라마 CSI를 잘 보면 정말 니콘 카메라들을 사용해서 촬영을 한다. 아마 같은 연유로 이번 싸인에서도 니콘 카메라를 사용하고 있는 듯. (*실제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비롯한 수사 전담 카메라가 니콘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아마 그 외에도 실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사용하는 물건들을 많이 사용할 듯.

접하기 힘든 세계인만큼 드라마를 통해서 많이 알려지고 위상도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마치 드라마에서 옥의 티를 찾아내면 즐거운 것처럼, 수사 드라마는 얼마나 사실적으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쓰는가도 중요한 것 같다.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본다면 재미있을 듯.(예전에 하얀거탑에서 김명민은 직접 수술 연습하기도 했었다고...) 박신양과 전광렬이다. 둘 다 캐릭터를 연구하는 배우들이니만큼 주목이 된다랄까? 법의관들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디테일, 기대가 된다.

 

 

4. 배우 정겨운

 

나는 배우 정겨운을 세 번 기억한다.
한 번은 행복한 여자. 전체적인 스토리를 얘기하기는 길지만 꽤 재미있게 봤던 드라마였고, 그래서일까 배우 정겨운이 눈에 익는다.
두 번째는 얼마전 나왔던 닥터챔프. 몸이 참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ㅎㅎ
그리고 바로 이번 싸인이다. 사실 배우 정겨운이라는 이름을 들었을 때에는 누군가 했었다. 하지만 얼굴을 보니 바로 눈에 익었다. 그만큼 계속해서 활동을 해왔다는 얘기. 프로필을 찾아보니 벌써 11건의 드라마 작품을 연기했다. 꾸준히 나가는데에는 이유가 있을 것 같다.

 

조금은 시선이 강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또 한편으로는 연약한 면을 가지고 있는 캐릭터를 많이 연기하고 있다. 이번 싸인에서는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가 된다. 조금은 저돌적인 캐릭터가 필요한 법인데, 정겨운이 그런 점을 충실하게 잘 이끌고 나가줄지도 기대가 되고, 약간의 중저음 목소리를 가진 정겨운이 끌어가는 강한 캐릭터도 기대가 된다.
이제까지 좋은 모습 보여줬으니 이번 드라마에서도 ㅎㅎㅎ

 


5. 박신양 흥행파워

 

이번 수목 드라마 대결이 재미있다. [프레지턴트], [마이프린세스], [싸인] 이렇게 세 개의 드라마가 흥미진진하다. 최수종과 하희라가 열연을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프레지던트], 송승헌과 김태희의 귀여운 매력을 볼 수 있을 [마이 프린세스], 그리고 박신양과 전광렬이라는 배우가 긴장감이 넘치게할 [싸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그려내는 드라마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이번 드라마의 디테일, 기대가 된다.

 

 

6. 장항준 감독

 

 

사실 장항준 감독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프로필을 찾아보니 내가 알 고 있는 영화는 김승우, 김정은이 나왔던 [불어라 봄바람]과 김승우가 코믹하게 나왔던 [라이터를 켜라] 정도가 있었다. 개인적으로 [라이터를 켜라]는 지금도 케이블에 나오면 채널 고정이다. 보면 볼 수록 재미있다.

 

그런데 매번 영화만 만들던 사람이 드라마를 연출한다고 한다. 영화와 드라마는 분명 그 호흡이 다르다. 영화에서 가져가는 호흡을 어떻게 드라마라로 가지고 올 것인지 기대가 된다. 아마 배우들도 그 점에 대해서 기대하고 있겠지. 드라마의 특성상 찍어내는 특징이 있는데,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을 가져가는 감독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 놀러와에서 장항준 감독을 참 재미있게도 봤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숨길 수 없는 진지한 면모를 가진 사람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래서일까, 이번 [싸인]이 어떤 연출로 다가올지 궁금하다.

 

 

 

일단, 이번 드라마 [싸인]을 기다리는 이유를 6가지로 정리해봤다. 드라마는 나오고 봐야겠지만, 이번에 예고편 내용만 보더라도 재미있을 듯. 처음부터 아이돌그룹의 사건으로 시작한다니 챙겨봐야겠다. 처음부터 사건이잖아!! 다른 드라마도 일단 챙겨볼 예정이지만 (응?! 어떻게? ㅋㅋ) 난 수사하고 뭐 이런거 좋더라.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