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평균 독서량에 관한 기사가 나오면 괜시리 혼자서 어깨에 힘이 들어갑니다.
(혼자서.. 소심하게.. ^^;;;)
1년에 열 권이 안된다네요...
못해도 50권, 필 좀 받으면 100권 정도 읽으니까 혼자서 으쓱대도 욕 안 먹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지인들이 어떤 책을 읽냐고 묻습니다.
제 대답은 그때그때 달라요~
기본적으로 역사소설이나 판타지 소설을 좋아합니다.
퇴마록은 아예 공부를 했고, 반지의 제왕,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제가 가장 아끼는 책이기도 합니다.
여기에 역사 관련 인문학 서적들을 또 좋아합니다.
한동안은 메디치 가문에 푹 빠져서 그쪽 관련 책을 꽤나 읽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읽은 책은 시오노 나나미의 '십자군 전쟁'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 꼬옥~ 읽어보셔요~)
틈틈이 에세이도 읽습니다. 주로 여행 에세이를 많이 읽어요.(오소희씨 에세이 정말 좋습니다.)
몸은 여기 이 땅에 묶여있으니 머릿속으로라도 세계를 돌아다니고 싶은
대리 만족이지요.
지금 읽고 있는 책은 이근후 박사의 '나는 죽을 때까지 재미있게 살고 싶다'인데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난도 씨의 '아프니까 청춘이다' 보다 훨씬 더 저한테 와닿고 있습니다.
아마 이근후 박사의 책이 좀더 나이 먹은 이들을 위한 글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어모털리티'라는 책을 읽으려고 해요.
한살 한살 나이를 먹으니 '나이 듦'에 관해서 점점 생각이 많아지네요. ㅎㅎㅎ
저한테 책읽기는 그냥 생활인 것 같아요.
누군가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설 때도 가방에 책은 꼭 챙겨갑니다.
그러면 가는 길도 지루하지 않고, 상대방이 약속시간에 좀 늦게 나와도
화가 안 나요. ^^*
한때는 구매한 책을 꼬옥 품고 있기만 했는데,
이젠 정말 아끼는 책 외에는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주기도 합니다.
파울로 코엘료가 그런다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다 읽은 책은 공원 벤치에 두고 온다고.
그러면 누군가가 그 책을 가지고 가서 읽을 것 아니냐고. 책은 그렇게 돌고 돌아야 한다고.
그 말에 감동을 받았거든요.
말 나온 김에 오늘도 책장 정리를 좀 해야겠네요.
기나긴 장마철 동안 커피 한잔 마시면서 읽는 책은 정말 끝내주거든요.
비가 와서 우울하신 분들 한번 해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