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튼 토마토 지수 94%

포털 사이트 평점 9점을 훌쩍 넘는 영화 룸

원래는 레니 에이브러햄슨의 전작인 프랭크를 너무나 재미있게 봤기에

기대하고 있던 작품이었는데요

여자 주인공인 브리 라슨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는 걸 보고

아 이 작품 꼭 봐야겠다 싶었네요...ㅋ

영화 룸은 다들 아시다시피 오스트리아에서 있었던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해서 쓰여진

엠마 도노휴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하는데요

원작 소설의 작가가 직접 각색까지 맡아 더 완벽한 시나리오가 됐던 것 같아요 

처음에 포스터 속 7년 간의 감금, 그리고 탈출 이라는 카피만 보고는 

모자의 탈출, 감금 관련 내용이 주가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과 달리,

조이와 잭 모자를 중심으로 한 사랑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더 크게 보자면 잭과 조이 모자를 통해 가족이라는 존재가 서로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또 어떤 치유가 되는 지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가족의 소중함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는 영화라고 볼 수도 있구요..

탈출만 하면 모든게 해결 될 줄 알았던 잭과 조이, 그리고 관객에게

'진짜 세상'의 참혹함 또한 알려준 영화이기도 했습니다...

그저 가십거리로 모자를 다루는 언론과

납치범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진짜 가족'에게서 조차 외면받는 잭..

잭과 조이 모자는 작은 방을 탈출했지만 

그 이후엔 '진짜 세상' 속 보이지 않는 방안에 또 갇혀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거기서 이 영화가 진짜 말하고자 하는게 무엇인지에 대해 어렴풋이 알 것 같기도 했구요 ㅎㅎ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가장 인상깊었던 건

브리 라슨과 제이콥 트렘블레이의 연기였습니다 ^^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으며 단박에 스타로 떠오른 브리 라슨은 물론이고,

천재 아역이라는 소리를 듣고 있는 제이콥 트렘블레이까지...

환상적인 연기가 완벽한 연출과 시나리오를 관객들이 제대로 몰입해서 볼 수 있도록 해준 것 같아요 ^^

물론 보시는 분들에 따라서

굉장한 힐링 영화가 될 수도 있고

극적인 장면이 상대적으로 적어 지루하다고 느끼실 수도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잭과 조이를 보기만 해도 눈물이 날 정도로 감명깊게 보고 왔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