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따스한 마음과 위로가 얼마나 위대한 것이면서도
특별한 방법 없이 함께 있는다거나 말 한마디로도
진하게 전해질 수 있는 것인지 느끼게 된,짐작보다 따뜻하게.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 여러 블로거님들의 후기 글을 통해 보기로 결정.
저의 정신적 지주이자 멘토이신 “엄마”랑 함께 이 작품을 보았네요.
뽀로로 성우 “이선”님이 주연을 한 작품인데요
작품 속에서도 직업이 성우로 나오시네요.
평소에 예술 및 독립영화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 이번 작품을 보면서
이런 스타일의 작품들이 주는 매력에 흠뻑 빠졌네요.
주제를 “집에서 볼만한 영화”라고 잡았지만
기회가 된다면 상영관에서 볼 것을 추천해 드리고 싶고,
말 그대로 집에서 보아도 배우들이 각기 처한 상태와
심리상태가 그대로 전달되어 몰입도 굉장히 높은 그런 작품이에요.
스토리 전개는 제목이 주는 느낌 그대로
잔잔하고 일상적인 화면들로 전개가 되는데요.
이런 분위기 작품은,옆집 이야기라고 하거나
나의 지난 과거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처럼 편안하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죠.
극 내용은,성우 직업을 가진 주인공 은경이 아들이 죽고 나서
슬픔을 극복해 나가는 내용인데요.
아들과 어떻게 운명을 달리하게 되었는지는
자세하게 나오진 않지만,
포인트는 죽은 원인이 아니라,슬픔을 이겨내는 엄마 은경과
아빠 상문,그리고 그 둘이 서로를 위로하는 모습들이 잔잔하게 담겨 있어요.
세상을 살면서 슬픔은 누구나가 겪는 것이지만
혼자 이겨내려고 하면 정말 힘들죠.
그래서인지,주인공 은경은 아들의 환영을 본다거나
환청을 듣기도하고,아빠 상문 역시 별 다를 건 없는 상황인데
엄마들만이 가진 특별한 모성과 여자로서의 감성이 더해져
밥도 못 먹고 일상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자
상문이 이혼한 전처인 은경을 데리고 본인이 거주하는 제주도로 내려오게 됩니다.
이 곳에서 별다른 대화를 하지 않아도
같은 슬픔을 가진 이 두 사람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슬픔을 공유하는 것 만으로 상처를 치유할 수 있고
떠나 보내지 못한 아들을 떠나 보낼 수 있게 되네요.
간간히 나오는 소소하면서도 예쁜 제주의 자연과
시처럼 들리는 두 주인공의 대사가
마음에 와 닿을 때가 참 많아서인상 깊게 본 작품입니다.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 대부분 흥미나 오락 위주로
많이 선택을 하시잖아요.
하지만 이런 잔잔하면서도 감동을 줄 수 있는 작품도
집에서 볼만한 영화로 아주 좋은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