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그야말로 '민아 공심이'였다.
SBS 주말드라마 '미녀공심이'(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 남태진)는 17일 방송된 2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됐다. '미녀 공심이'는 정의로운 동네 테리우스 안단태(남궁민)와 못난이 취준생 공심(민아), 상류층이 되기 위해 발버둥 치는 완벽녀 공미(서효림), 재벌 상속자인 준수(온주완)까지 네 남녀의 싱그럽고 사랑스러운 로맨틱 코미디다.
'미녀 공심이'는 기본적인 클리셰를 따르면서도 색다른 전개로 재미를 줬다. 통통 튀는 인물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는 요소. 특히 걸그룹 걸스데이 민아는 처음으로 타이틀롤을 맡아 우려를 씻어내고 진정한 연기돌로 거듭났다.
민아가 그간 연기를 해보지 않앗던 것은 아니다. 앞서 가볍게 연기 활동을 해왔다. 시트콤, 드라마, 특별 출연 등으로 연기의 맛을 봐왔다.
사실 '미녀 공심이' 주인공 발탁이 파격적이긴 했다. 걸스데이에서 연기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둔 멤버는 '응답하라 1988' 덕선 역을 맡았던 혜리 뿐. 민아는 그간 연기 활동을 해오긴 했지만 이렇다 할 대박의 결과는 내지 못했었다.
때문에 민아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주말 드라마에 타이틀롤을 맡기는데 있어선 연기자 민아에 대한 호불호를 떠나 다소 불안한 부분이었다.
그러나 민아는 자신의 이미지에 딱 맞는 캐릭터 표현과 겸손한 자세로 공심 역을 완벽히 소화해냈다. 탈모로 인해 똑단발 가발을 계속 쓰고 다니는 공심이기에 외모는 포기해야 했다. 언니와 반대로 못생긴 역할이라 화장도 진하게 하지 못했다.
민아는 무대 위 화려한 화장을 지우고 예쁜 옷도 과감히 버렸다. 똑단발 가발을 쓴 채 헐렁한 원피스를 입고 '못난이' 캐릭터를 표현했다. 망가지는 연기를 두려워 하지 않았다. 예쁘게 보이려 하지도 않았다.
그 결과, 민아는 민아만 할 수 있는 공심을 만들어냈다. 민아라 더 매력적이었던 공심이였다. 타이틀롤이 아깝지 않은 활약으로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 만족스러운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앞으로 민아가 보여줄 또 다른 캐릭터 및 연기가 기대된다.
한편 '미녀 공심이' 후속으로는 SBS 새 주말드라마 '끝에서 두 번째 사랑'(극본 최윤정 연출 최영훈)이 오는 30일 오후 9시 55분 방송된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5급 공무원 과장 고상식(지진희)과 어떤 일이든 일어나길 바라는 방송사 드라마PD 강민주(김희애)를 통해 40대의 사랑과 삶을 공감있게 그려가는 드라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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