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첫 번째는 아는형님.

JTBC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이라고 할 수 있죠. 옛날 국민 예능이었던 1박 2일의 최고의 콤비였던 강호동과 이수근이 있고, 예능계의 이니에스타라고 할 수 있는 김희철과 노잼담당 김영철, 갱생 이상민, 쌈자신, 거인 등 멤버 구성도 진짜 좋고, 컨텐츠도 좋고, 게스트도 아이돌 우루루 기어나오는 것만 빼면 좋은 것 같아요.

보통 예능 프로그램은 아무리 인기가 많아도 어느 순간 노잼화가 되어 순식간에 시청률이 떨어지거나, 부진하거나 그런 경우가 많은데, 아는형님은 김영철이라는 씹노잼 캐릭터를 적절한 위치에 던져놓음으로써 이수근과 김희철의 쉴 새 없는 드립과 김영철의 노잼, 이상민의 지옥에서 부활한 방송인 등등 여러가지 요소를 잘 섞음으로써 점점 보는 맛이 상승하고 있어요.

두 번째는 썰전.

이건 예능..이라고 하기도 뭐하고,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하기도 뭐한 프로그램이지만,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프로그램인 것은 확실한 것 같아요.

일단 진행력이 뛰어난 김구라가 가운데에서 진행과 깐죽, 개그를 이용해서 적절히 조율을 잘 해주면서

유시민과 박형준 이렇게 두 명의 정치 성향이 다른 평론가들을 양쪽에 놓고 일종의 설전(?)과 토론을 벌이는 장면은 무거운 주제를 다룸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할 틈이 없으며,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거물급 게스트(안철수, 문재인, 이재명 등등..)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더욱 더 긴장감과 꿀잼을 유발시킬 수 있으며, 실제로 정치인들의 생각을 방송 프로그램에서 재미있게 들을 수 있으니, 좋은 효과를 발휘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