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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비즈는 권하면서 반바지는 왜안돼!


BY 스르르르 2018-08-10

회사는 허용해도, 부서장이 싫어해…사실상 규제

‘격식 없어’ VS ‘취향의 문제’ 세대별 시각차 커

남자 직장인이 반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건 아직 시기상조일까? 많은 기업이 여름철 반바지 착용을 허용하지만, 아직 반바지를 착용하는 건 많은 용기가 필요하다./핀터레스트
미국 패션 디자이너이자 영화 ‘싱글맨’을 만든 영화감독 톰 포드(56)는 “남자는 도시에서 반바지를 입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반바지와 슬리퍼는 테니스장이나 해변에서만 착용해야 하는 것이라며. 그에게 권하고 싶다. “톰 포드씨, 여름에 한국에서 일주일만 살아 보시겠어요?”

◇ 男 직장인, 반바지 안 입나? 못 입나?

올여름 40도에 육박한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남자 직장인들의 ‘반바지 논쟁’이 심화되고 있다. 직장인들이 몰리는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기록적인 폭염에도 왜 반바지를 입지 못하는가?’ ‘반바지를 입으면 품위가 없는 것인가?’ 등의 게시물이 하루에도 수십 차례 올라온다. 급기야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반바지 입고 출근하게 해달라’는 청원 글이 수차례 등장했고, 한 청원자는 “대통령이 반바지를 입어 달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직장인들의 업무 효율을 높이기 위해 정부와 기업은 여름철이면 ‘쿨비즈(Cool-biz)’를 권장한다. 넥타이를 풀고 간소한 옷차림을 하라는 것인데, 아직 반바지를 입고 샌들을 신고 회사에 가는 건 일부 직장인을 제외하고는 낯선 일이다. 서울 종로, 여의도, 테헤란로 등 기업 밀집 지역을 가봐도 반바지 입은 남자 직장인을 찾기란 쉽지 않다.

네이버, 카카오 등 IT(정보통신) 기업을 비롯해 삼성전자, SK, LG전자 등이 반바지 착용을 허용한다. 하지만 많은 직장인은 “공식적으로 반바지를 허용하더라도, 비공식적으로는 반바지를 입지 않는다”고 입을 모은다. 이유는 단순하다. 반바지 입을 분위기가 아니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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