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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그리고 수제비


BY 양파 2020-12-16

어린시절  참 가난했어요.
한 방에서 온가족이 살았답니다.
7명이 옹기종기 모여 살던 그방에서
온가족이 둘러앉아 수제비를 먹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특히 겨울엔
엄마는 거의 매일 수제비 반죽을 하셔서 온가족이
넉넉히 먹을수있게 큰그릇에 담아 주셨어요.
그래서 그런가 전 수제비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흰쌀밥을 언제 먹었는지 생일이 되어야 먹었지요.
아버지 혼자 돈벌어서 온가족이 살기엔 역부족이어서
엄마가 생활전선에 뛰어 들었죠.
그래서 전 초등학교 졸업식 사진이 없어요.
졸업식날 아무도 오지않아서 졸업식이 끝나자마자
집으로 뛰어와서
마구 울었으니까요.
그러고보니 엄마가 고생이 많으셨네요.
지금도 한 방에서 7식구가 사는 집이 있으려나
물론 아이들도 하나아님 둘인 요즘이지만 그때니까
그게 가능하지 않았나 싶고 우리를 건강하게 잘키워준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