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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국수가 먹고 싶다>


BY astre 2021-01-13

이상국 시인의 <국수가 먹고 싶다> 좋아하는 시입니다.


국수도 무척 좋아하는 편이지만, 시를 읽으면 고향 엄마도 생각나고
사람들간의 정겨움이 그리워지면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해요!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사는 일은 밥처럼 물리지 

않는 것이라지만

때로는 허름한 식당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가 끓여주는 

국수가 먹고 싶다

삶의 모서리에 마음을 다치고

길거리에 나서면

고향 장거리로 소 팔고 돌아오듯

뒤모습이 허전한 사람들과 

국수가 먹고 싶다

세상은 큰 잔칫집 같아도

어느 곳에선가 늘 울고 

싶은 사람들이 있어

마을의 문들은 닫히고 

어둠이 허기 같은 저녁

눈물자국 때문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사람들과 

따뜻한 국수가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