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추석. 오랜만의 긴 연휴지만, 이 기간 발생하는 소소한 사건들이 극심한 스트레스를 일으키기도 한다. 결혼적령기를 넘어선 미혼 남녀, 집안일을 부담스러워하는 기혼 남녀, 취업이나 시험을 앞둔 청년 등이 친척들 앞에서 한없이 작아지거나 위축이 되곤 한다.
이러한 사람들은 명절이 끝나고 난 뒤 잘 쉬었다는 느낌보다 이유 모를 두통, 두근거림, 속 쓰림 등으로 고생할 가능성이 있다. 명절 증후군으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들 때문이다.
명절 증후군은 신체 증상과 심리적인 증상으로 나눠 나타난다. 신체 증상은 두통, 두근거림, 메스꺼움, 소화불량, 속 쓰림, 근육 경직, 어깨 혹은 허리 통증, 숨 참, 불면 등이 있다. 또한, 심리적 증상은 우울, 불안, 초조, 짜증, 분노 등의 형태로 나타나고, 집중력과 기억력이 저하되기도 한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친인척들이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지 않거나 간소화할 것으로 보이긴 하지만, 혹시라도 누군가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잔소리를 피할 수 없는 사람은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다. 상대의 조언을 부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하거나 마음에 담아두지 말고 중립적 혹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석해보도록 한다. 다른 사람이 듣기 싫은 얘기를 할 때는 단테의 '신곡'에 나오는 구절처럼 "사람들이 떠들도록 내버려 두어라"라는 마음으로 흘려듣고, 자신이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생각해보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