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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방


BY 진돌이 2023-09-10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합니다.

여름철 강한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과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또는 패션 소품의 하나로서 우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게 되면 자외선은 차단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선글라스 색의 강도에 따라서 조금 어둡게 혹은 아주 어둡게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인간의 눈은 조리개의 기능이 있어서 홍채를 평상시보다 더 많이 열게 되고, 조금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의 눈은 새로운 색깔과 명도에 적응하게 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선글라스를 벗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세상이 훨씬 밝게 느껴집니다. ‘아 이렇게 밝았었구나’, 선글라스를 끼고 쇼핑을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물건을 보면 당시와 색감이 차이가 나는 경험을 해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울은 선글라스와 같습니다.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는 자기 자신과 미래, 그리고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킵니다. 우울의 강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곧 그것에 적응하게 되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에 준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부부간의 불화는 우울을 야기시키지만 결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파국으로 치닫게 만드는 주범도 우울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으로 우울에 빠진 주부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왜 나에게 이런 처방을 하느냐?”고 묻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는다는 것이 마치 처벌이라도 되는 듯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를 끼게 된 사람은 자신이며 결국 상황이 파국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하며 이는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울증 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도를 맞은 사람이 우울해졌는데 치료를 받는다고 무너진 사업이 다시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와 세상과 자신에 대한 판단을 훨씬 비관적으로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고른 옷의 색깔은 원색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릅니다.

판단은 선글라스를 벗고 해야 합니다. 우울증이 좋아질 때까지 판단을 미루어야 합니다. 특히 삶의 중요한 판단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것이 바로 자살입니다.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은 자살의 고위험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정신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홈페이지에서는 질환과 관련한 정보 뿐 아니라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지역의 가까운 정신과 병의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되어 있습니다.

˚ 대한정신건강재단 www.mind44.com(해피마인드 상담실)
˚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www.onmaum.com(온마음 상담실))

지역사회에서의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

˚ 생명의 전화는 1973년 아가페의 집을 시작으로 시민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하는 24시간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역시 2001년부터 자원봉사단에 의한 24시간 전화 상담실을 운영해오다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상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 한국 자살예방협회도 2005년 사이버 상담실을 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 보건복지가족부는 2005년 자살 및 정신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국 공통전화인 1577-0199를 개설하여 전국의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는 2005년부터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하였고 위기관리팀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광역센터 위기관리 서비스의 특징은 전국공통전화인 1577-0199를 대표번호로 사용하면서 서울시 전역의 창구를 일원화하여 24시간 체제로 운영합니다. 정신보건 전문요원에 의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현하고 응급출동 체계 구축을 통해 상담 이후의 즉각적인 개입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정신건강은 우리의 최우선 가치 중 하나입니다"

"우울증은 치료가 가능하고 자살은 예방 가능합니다"

자살에 대한 일반적 현황

자살은 자살행위로 인하여 죽음을 초래하는 경우로, 죽음의 의도와 동기를 인식하면서 자신에게 손상을 입히는 행위로 정의되어지고 있습니다(세계보건기구(WHO)).

세계보건기구(WHO)는 2000년을 자살예방의 해로 선포하고 간단명료한 슬로건을 내걸었습니다. "우울증은 치료가능하고 자살은 예방가능하다" 본 장에서는 주로 자살예방을 위해 우리 스스로가 알아야 될 지식과 주변의 자살 위기자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주로 살펴보고자 합니다.

먼저 우리가 일반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자살에 대한 허구와 진실은 무엇일까요?

자살에 관한 진실과 허구

1) 허구

˚ 자살에 대해서 언급하는 경우, 실제 자살시도를 하지 않는다. (자살에 대해 언급하는 경우 자살시도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 자살 시도자는 절대적으로 죽을 의도를 가지고 있다. (꼭 죽을 의도를 갖지 않아도 자살 시도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이 양가감정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고 또는 보이기 위한 의도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 자살 위기 이후의 회복은 곧 모든 상황의 회복을 의미한다. (자살 위기 이후에는 사회적, 개인적으로 모든 영역에서 주의 깊은 관찰과 회복이 필요합니다.)
˚ 모든 자살이 예방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예방 가능한 경우가 많습니다.)
˚ 한번 자살 생각에 빠지게 되면 항상 그러하다. (다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2) 사실

˚ 자살자는 경고 사인을 준다.
˚ 자살에 대해서 대개는 양가적이다.
˚ 많은 경우 자살은 파괴적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만큼 충분한 에너지를 가지고 있을 때, 즉 회복기에 일어난다.
˚ 모든 자살이 예방될 수는 없다. 하지만 대다수는 예방 가능하다.
˚ 자살생각은 다시 올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것은 아니며 어떤 경우에는 다시 오지 않는 경우도 있다.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자살관련 현황

1) 우리나라의 자살사망자 수

우리나라의 자살사망률은 전 세계적으로 아주 높으며 OECD가입국 중 제일 높은 자살사망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인구 10만 명당 연간 약 32명(2011년)이 자살을 하고 있는데요, 이는 우리나라 인구를 5천만으로 계산해 보면 약 33분마다 한 명씩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위의 그래프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일반적으로 남자가 여자보다 자살을 많이 합니다. 또한 나이가 많을수록 자살을 많이 합니다. 우리나라의 노인자살율은 세계적으로도 매우 높습니다.

2) 자살생각과 자살시도

아래의 그림에서 나와 있는 바와 같이 1명이 자살하는데 있어 그 이전에 24명이 자살시도를 하게 되고 또 그 이전에 약 750명이 자살에 대한 생각에 빠져 있게 됩니다. 역으로 이야기하면 자살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적절하게 도움을 받는다면 자살시도도 줄어들고 궁극적으로 자살사망자도 줄일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인류 역사를 돌아보더라도 모든 자살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자살은 사전에 예방이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자살시도와 관련한 또 다른 사실을 살펴보자면, 청소년들은 약 200건의 자살시도가 1건의 자살사망으로 이어지는 반면, 노인의 경우에는 4건의 자살시도가 1건의 자살사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노인 자살의 경우 훨씬 더 심각하다는 뜻입니다. 즉 노인들은 실제로 굳은 자살의지를 가지고 결행에 옮기는 것이라고 할 수 있으므로 주변 사람들의 주의깊은 관찰과 개입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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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건강정보포털

자살의 위험요인은 무엇일까?

정신질환

자살은 정신질환 또는 정신 병리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살은 특히 우울증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데 한 연구는 자살자의 약 60% 이상이 우울증에 기인하는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미국의 공공보건국에서는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적합한 방법은 우울증이나 다른 정신질환을 조기에 진단하여 적절하게 치료하는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사회경제적 요인과 자살과의 관련성

자살은 다양한 사회경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혼율, 소득양극화, 실업률 등의 사회적 지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이혼자, 취약계층, 실업자들은 자살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이지 절대적인 원인은 아닙니다. 대다수는 심리적 회복 능력을 가지고 회복할 수 있지만 이런 능력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 우울증 등의 정신적 어려움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되고 자살위험이 커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한 자살상담기관에 자살관련 상담을 받은 대상자 중 경제적 이유로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고 응답하는 대상자는 약 15% 정도의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심리적 요인과 자살과의 관련성

자살은 심리적 측면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일관성 있게 사랑으로 잘 보살펴 주는 부모나 또는 그 대리 역할을 하는 분들을 가지고 자라난 사람들은 삶에 대한 일종의 자신감을 가지게 됩니다. "나는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고 이 세상에 받아들여 질만한 사람"이라는 의식을 깊이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반대의 경우가 된다면, 그 사람은 자살에 매우 취약한 존재가 될 가능성이 큽니다. 그러나 그런 취약성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삶의 과정에서 새로이 누군가가 나타나 그런 사랑과 관심을 베풀어 준다면, 그는 그런 어린 시절의 취약성을 극복할 힘을 가지게 될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개인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변에 베풀어 줄 수 있는 건강한 사람들이 그 사회 안에 얼마나 많은가가 한 사회의 자살률을 좌우하게 된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사회문화적 요인과 자살

자살은 동시에 문화적 측면도 가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부모-자식 간의 관계가 가지는 문화적 전통은 자살에 구체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아이들 때문이라고 이를 악물고 살아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것은 모든 문화권에서 있기는 하나, 그 정도가 모두 똑같이 나타나는 현상은 아닐 것입니다.

‘나’ 라는 존재의 사는 이유가 바로 자식을 위해서라고 보는 그런 강력한 유대감과 공동 의식을 가지고 있는 문화 속에서는 자식이 자살을 막는 가장 큰 힘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자식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서 자살을 선택하는 노인들도 많이 있습니다.
이와 같이 특정 문화에 따라 자살이 쉽게 일어날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자살의 위험 징후와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

자살징후란 무엇인가?

자살징후를 알아차리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1명이 자살을 하면 주변의 6명이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자살 징후를 잘 숙지해서 적절하게 도움을 줄 수 있다면 모두의 정신건강을 위해 좋을 것입니다.

˚ 농담식으로라도 자살이나 죽음에 대해 자주 언급합니다.
˚ 대인관계를 기피하고 대외적 활동이 줄어듭니다.
또는 반대로 평소에 자주 안 만나던 사람들을 일부러 챙겨서 만나러 다닙니다.
˚ 술을 평소보다 자주 마십니다.
˚ 소중하게 간직하던 물건들을 다른 사람에게 나눠 줍니다.
˚ 죽음에 관한 시를 쓰거나 낙서를 합니다.
˚ 사후세계에 관심을 보입니다.
˚ 평상시와 달리 주변을 정리정돈 합니다.
˚ 평상시보다 더 밝고 평온해 보이며 주변 상황에 초연해 집니다.
˚ 식사량과 수면양이 평상시에 비해 지나치게 줄거나 늘어납니다.

이 행동들의 공통점은 평상시 잘 안하던 행동들이라는 점입니다.
하나하나의 행동만으로는 자살징후라고 알아내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상황을 잘 아는 주변인이라면 위의 징후들 중 두 세 개 이상의 모습들을 보이는 경우 알아차릴 수 있을 것입니다.
혹시나 가까운 사람에게서 자살위험징후를 발견하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정답은 "질문하라"입니다. 상대방은 당신이 묻지 않으면 스스로 대답하지 않을 것입니다.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자살위기에 있는 사람을 어떻게 도울 수 있는가?

1) 도움을 주고자 할 때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1) DO(해야 할 것)

˚ 집중해서 차분히 들으십시오.
˚ 상대방의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십시오.
˚ 수용과 존중의 태도를 보이십시오.
˚ 상대방의 의견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전달하십시오.
˚ 솔직하고 진실되게 말하십시오.
˚ 당신의 관심, 도움의지, 따뜻함을 보여 주십시오.
˚ 내담자의 감정에 집중 하십시오.

(2) DON'T(하지 말아야 할 것)

˚ 너무 잦은 질문으로 내용을 끊지 마십시오.
˚ 감정적이되거나 충격을 받았다는 느낌을 주지 마십시오.
˚ 당신이 바쁘다는 뉘앙스를 풍기지 마십시오.
˚ 베푸는 듯한 느낌을 주지 마십시오.
˚ 너무 자세히 캐묻지 말고 분명하지 않은 말을 하지 마십시오.
˚ 과중한 부담을 주는 질문은 삼가하십시오.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는가?

상담과 치료

여름철 강한 태양과 자외선으로부터 우리의 눈과 피부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선글라스를 착용합니다. 선글라스를 끼게 되면 자외선은 차단되지만 우리가 보는 세상은 선글라스 색의 강도에 따라서 조금 어둡게 혹은 아주 어둡게 보이게 됩니다. 하지만 조금의 시간이 지나게 되면 우리의 눈은 새로운 색깔과 명도에 적응하게 됩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있다는 사실을 잊기도 합니다. 그러다가 우연찮게 선글라스를 벗게 되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세상이 훨씬 밝게 느껴집니다. ‘아 이렇게 밝았었구나’, 선글라스를 끼고 쇼핑을 했는데 나중에 집에 와서 물건을 보면 당시와 색감이 차이가 나는 경험을 해 보신 분들도 있으실 겁니다.

우울은 선글라스와 같습니다.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는 자기 자신과 미래, 그리고 살고 있는 이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왜곡시킵니다. 우울의 강도에 따라서 말입니다. 그리고 곧 그것에 적응하게 되서 마치 그것이 사실인 양, 그것에 영향을 받으면서 인간관계를 맺고,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것에 준해서 판단하게 됩니다.
부부간의 불화는 우울을 야기시키지만 결국 관계를 더욱 악화시키고 파국으로 치닫게 만드는 주범도 우울입니다. 남편과의 갈등으로 우울에 빠진 주부에게 항우울제를 처방하면 “내가 잘못한 것이 아닌데 왜 나에게 이런 처방을 하느냐?”고 묻습니다. 우울증 약을 먹는다는 것이 마치 처벌이라도 되는 듯한 반응입니다. 하지만 이유야 어찌되었건 우울이라는 선글라스를 끼게 된 사람은 자신이며 결국 상황이 파국으로 가지 않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상황을 있는 그대로 판단할 수 있는 힘을 찾기 위해서는 선글라스를 벗어야 하며 이는 우울증약을 먹어서 우울증을 치료하는 것과 같습니다. 우울증 약을 두려워하거나 창피해할 필요가 없습니다.

상황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것, 바로 이것이 우울증 치료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부도를 맞은 사람이 우울해졌는데 치료를 받는다고 무너진 사업이 다시 정상화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미래와 세상과 자신에 대한 판단을 훨씬 비관적으로 하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를 끼고 고른 옷의 색깔은 원색과 비슷하기는 하지만 다릅니다.

판단은 선글라스를 벗고 해야 합니다. 우울증이 좋아질 때까지 판단을 미루어야 합니다. 특히 삶의 중요한 판단은 더더욱 그렇습니다. 가장 극단적인 것이 바로 자살입니다.

정신질환, 특히 우울증은 자살의 고위험 질환입니다. 우울증은 정신치료 및 약물치료 등을 통해 효과적으로 치료될 수 있습니다. 다음의 홈페이지에서는 질환과 관련한 정보 뿐 아니라 상담도 받을 수 있으며, 지역의 가까운 정신과 병의원에 대한 자세한 소개도 되어 있습니다

˚ 대한정신건강재단 www.mind44.co.kr (해피마인드 상담실)
˚ 대한정신건강의학과의사회 www.onmaum.com (온마음 상담실)

지역사회에서의 자살예방 상담 서비스

˚ 생명의 전화는 1973년 아가페의 집을 시작으로 시민자원봉사단을 중심으로 하는 24시간 전화 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수원시 자살예방센터 역시 2001년부터 자원봉사단에 의한 24시간 전화 상담실을 운영해오다 최근 들어서는 온라인 상담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습니다.
˚ 한국 자살예방협회도 2005년 사이버 상담실을 열어 운영하고 있습니다.

자살 예방

ⓒ 국가건강정보포털

˚ 보건복지부는 2005년 자살 및 정신질환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전국 공통전화인 1577-0199를 개설하여 전국의 정신보건센터를 중심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있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에서는 24시간 운영하고 있습니다.
˚ 서울시는 2005년부터 서울시 광역정신보건센터를 설립하였고 위기관리팀을 운영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광역센터 위기관리 서비스의 특징은 전국공통전화인 1577-0199를 대표번호로 사용하면서 서울시 전역의 창구를 일원화하여 24시간 체제로 운영합니다. 정신보건 전문요원에 의한 보다 전문적인 서비스 체계를 구현하고 응급출동 체계 구축을 통해 상담 이후의 즉각적인 개입도 가능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009년부터는 서울시자살예방센터로 확대 운영되고 있습니다.

환자들이 자주 하는 질문

주변사람이 자살하려는 의도를 보이면 처음에 어떻게 말해야 하나요?

구체적으로 단도직입적으로 묻는 것이 좋습니다. ‘설마’라고 생각하지 말고 ‘혹시 자살을 생각하고 있냐?’ 라고 구체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중요한 첫걸음이 됩니다. 괜히 자살에 대해 언급하였다가 도리어 화를 내거나 자살을 유도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하지 마십시오. 수많은 임상 경험에 따르면 실제로 이런 경우 보다는 자살에 대해 질문해준 것에 대하여 고맙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상대가 그것을 인정한다면 천천히 조심스럽게 얼마나 자주 생각을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이나 시기를 생각해 놓았는지 등에 대하여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살생각이 실제로 있는 사람의 자살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막을 수 있을까요?

우선 자살 생각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 가족이나 친지들에게 알려야 합니다. 가족의 격려와 후원등이 든든한 방패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절대 혼자 있게 해서는 안됩니다. 자살은 철저하게 혼자하는 행동으로 주변에 누군가 있다면 시도하기 어렵습니다. 자살을 시도할 수 있는 위험한 물건이나 상황 가까이에 있지 않게 합니다. 자살의 구체적인 방법을 생각해 놓았는지 묻고 그러한 물건들은 가급적 가까운 가족이나 친지들이 치우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전문가의 도움을 받게 합니다. 정신질환에 대한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도 있고 보다 효과적인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연결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