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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춧값이 비싸진 이유


BY 진돌이 2024-10-06

상인들은 배추 가격 급등으로 물건을 떼올 엄두를 못 내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K상회 사장 B 씨는 "배추를 구하기가 어려우니 지금은 아예 가게에 갖다 놓지도 못한다"며 "다른 곳들도 사정이 비슷하다"고 토로했다. 인근의 J농산도 "배추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배추를 진열해 두는 곳이 거의 없어졌다"고 했다.

소매가도 추석 직전보다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9월 30일 기준 배추 한 포기 소매가는 9662원으로 추석 연휴를 앞둔 13일(8002원)보다 20.7% 올랐다.

가락시장 관계자는 "김치 완제품 업체 중 제조를 중단한 곳도 있다"며 "물건이 나오면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바로 구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여름 작황이 좋지 않아 속이 비고 크기가 작은 저품질 배추가 많아지면서 구매자 불만도 늘었다고 한다. 추석 연휴 이후 배추 판매를 중단했다는 C 씨는 "자기 동네에 좋은 배추가 없으니까 가락시장에 찾아온 손님들이 상황을 모르고 '왜 이런 배추밖에 없냐'고 불만을 쏟아냈다"며 "안 그래도 값이 많이 올라 힘든데 교환 요청이 너무 많아 아예 그만뒀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