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답글 올리는게 좀 쑥쓰럽지만 아무도 답글을 올리지 않아서 특별한 맛인지는 모르지만 제가 해먹는데로 올리겠습니다. 1) 전골냄비면 참 좋습니다. 그대로 상에 올리면 먹음직스러우니까요. 물은 찌게용이니 너무 많이 잡지 말구요. 아무튼 냄비에 물을 붓고 무우를 나박나박 (얇고 네모지게) 썰어 넣은다음 한소큼 끓이세요. 건강과 맛을 위해서 집에 늘 다시마를 준비하고 있으면 좋답니다. 다시마를 넣었다면 파르르 끓으면 바로 꺼내버리고 무우는 계속 끓이세요. (끓은다음엔 약한불로 줄여놓고 게를 씻어야겠지요) 2) 게는 더듬이가 있는쪽을 잡고 쫙 벌리면 쉽게 벌려지거든요. 등쪽에 붙어있는 것들은 먹을수 있는거니까 버리지 마시구요 숟가락으로 긁어놓으세요. 저는 운동화 닦는 솔 같은걸 하나 준비해서 부엌음식 준비용으로 가지고 있어요. 그걸로 게를 씻는답니다. 구석구석 잘 씻어지거든요. 등껍질을 벗기면 속살이 드러나는데 몸 양쪽으로 생선 아가미에 붙어있는것과 비슷한 것들이 있는데 떼 버려요. 그리고 흐르는 물에서 솔로 살살 닦아내면 아주 깨끗하게 씻어진답니다. 물론 붙어있는 다리들도 잘 닦아주어야겠지요. 다음엔 다리에 붙어있는 지느러미 같은 먹지못한 것들을 가위로 떼 버리구요. 이제 씻는건 끝이예요. (절반은 일이 끝났네요) 3) 다대기를 준비할 차례입니다. 매운맛을 즐기는 입맛만큼의 고추가루를 뜨거운물을 (찌게용으로 옆에서 물이 끓고 있지요?) 잘 섞일만큼 넣어 숟가락으로 개 주세요. 다대기를 준비하는 동안 물이 끓고 있으면 씻어놓은 게를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끓는물에 넣어주세요. 4) 준비한 3번에 다진마늘 넉넉하게 넣고, 지금은 무우가 겨울만큼의 달콤한 맛을 못내니 설탕도 티스푼 한개정도 넣어주시면 맛은 좋겠지만 건강엔.. 5) 게를 넣고 한소큼 끓으면 (4)를 넣고 끓이면서 대파, 양파를 굵직하게 썰어 넣습니다. 6) 간을 보고 소금으로 간을 맞추는게 매운탕의 기초랍니다. 음식점하고는 맛이 달라 이게 아닌데 한다면 조미료가 들어가야 한답니다. 하지만 가능하면 조미료는 사용하지 않는게 좋답니다. 그게 어떤 건강책을 보든 말썽이드라구요. ** 참고. 토장국 게찌게는 고추가루 대신 고추장에 된장을 조금 섞어 국물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그것도 다른맛이 있답니다. 또하나 참고. 게는 먹고싶은데 이것저것 귀찮으면 통째 잘 씻어서 냄비에 물을 게가 잠길정도의 절반을 넣고 소금과 다진마늘만 넣고 삶아내는 방법도 있어요. 게 좋아하는 사람들은 돈 생각하지 않고 집에서 즐길수 있어요. 우리집은 게, 새우 귀신들이 살고 있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