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에는 명절제사외에도 네번의 제사가 더 있다.
모두 초여름부터 늦여름까지 몰려있는 네번의 제사는 음식준비하기에도
고역이었고 제사후 음식들 보관도 적지않은 문제꺼리였다.
비가 오는 습한 여름의 두번째 제사를 엄마와 함께 준비하면서 많은 생각을했다.
이렇게 평생 명절제사까지 일년에 여섯번의 제사를 묵묵히 준비하시고,음식은 정성
이라고 생선은 수산시장에서 따로 구입을 하신 우리 엄마...
몇년전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셔서 제사를 간소화 하자는 자식들의 아우성에 준비하시는
음식을 절반으로 줄이셨지만 역시 장보기부터 마음을 쓰시는건 여전하시다.
부침류.나물류.과일류.산적류.생선류.떡류...정말 많은 음식이 올라간다.
문득 이런 음식들을 그냥 올리지는 않을텐데 우리조상들이 이렇게 문화를 만드신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을텐데...생각하게 되었다.

< 제사음식의 의미>
* 대추 : 태양이 속해있는 대 은하계의 모양으로 자손중에 "왕"이 나오라는 의미
* 밤 : 3정승이 나오라는 의미.가장 윗족에는 3개를 올리는것임.
* 감 : 씨가 6개로 육조판서를 의미
* 사과 : 자비,사랑을 의미.집안의 화목과 사랑의 정도를 나타냄
* 배 : 배의 황금색은 깨달음, 수분은 지혜를 의미
* 호두 : 우리의 뇌를 의미, 지혜롭고 영특한 자손이 나오게함
* 다식 : 우주의 오행을 의미함
* 포도 : 조직을 의미함. 한송이에 여러열매가 매달려있어 집단.조직.국가를 의미
* 시금치 : 道 를 의미함.지금 이시간부터 행하라는 의미
* 도라지 : 도를 알아라.일의 목적
* 콩나물 : 깨달음을 의미.콩나물의 두쪽은 음.양
* 고사리 : 이치에 닿은 높은 사고의식으로 일을하라는 의미
* 숙주나물 : 일시적이고 순간적인 마음의 변화에 경각심을 주는 의미
* 명태 : 일류진화(지구 최초의 생명은 바다에서 시작)
* 오징어 : 원방각의 원리
< 제사음식을 홀수로 놓은 이유? >
동양권에서 홀수가 길한 숫자로 여겨져왔기 때문입니다.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우주의 모든 현상은 음과 양의 소멸과 성장으로 설명되는데,
양이 홀수이고 음이 짝수입니다. 홀수를 길하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설날(1월1일), 삼짇날(3월3일), 단오(5월5일), 백중(7월7일), 중양절(9월9일)을 음력의
홀수가 겹치는 날로 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제사상이나 명절상에 오르는 음식이 홀수이고 사찰의 탑도 홀수층입니다.
단 10은 짝수이지만 길한 숫자로 쳐줍니다. "10은 3과 7의 두 홀수가 합쳐진 것이고
10, 30, 50하는 식으로 생각하면 홀수에 해당한다"라고 말합니다.
<제사상 차리는 법>
1. 좌포우혜(左脯右醯):포는 왼쪽, 식혜는 오른쪽
2. 어동육서(魚東肉西):어물은 동쪽, 육류는 서쪽
3. 두동미서(頭東尾西):생선의 머리는 동쪽, 꼬리는 서쪽
4. 홍동백서(紅東白西):과일, 조과의 붉은 것은 동쪽, 흰 것은 서쪽
5. 조율이시(棗栗梨枾):동쪽에서부터 대추, 밤, 배, 감의 순으로 놓고
그외의 과일은 순서가 없다.
제사상차림 대행업체들이 성행하고,
원하는 곳에서 대신 제사를 진행해주는 업체까지...
바쁜생활속에서 모든 제례의식을 갖추어서 하진 못하지만
조상님들의 공에 감사하기도 하고 얼굴조차 보기힘든 가족들이
얼굴한번 보고 이야기 나눌수 있는 날로 형식에 억메이기보다
마음을 담아 정성으로 제를 올리는 날로 우리의 전통이 이어져가면
어떨까?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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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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