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기억으로는 명절이면 엄마가 의례 옆집이나 이웃집에 선물을 준비해서 보내셨는데 대부분 닭 한마리나 쇠고기 한 근등이었어요. 아주 소박하면서도 그 시절에는 꼭 필요한 식료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최근 한 기관에서 조사한 바로 가장 받고 싶은 명절 선물로 상품권과 현금이 차지했다고 합니다.
70년대에는 계란이나 우산 양단, 고추, 설탕등 식품이 주류였다고 합니다.
가장 귀한 것이 ‘먹는 것’이었기 때 문이다.
그 이전에는 설탕과 조미료, 50개들이 라면상자가 설 선물로 인기를 끌었었는데
그러다가 1970년대가 되면서 공업 제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고 해요.
1980년대의 대표 선물,‘갈비 세트’입니다.
그 전에는 워낙 가격이 비싸 선물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갈비나 굴비, 과일, 주류 선물세트가 인기를 끌었는데
특히 이 시기 부유층들이 가장 선호한 설 선물은 ‘갈비 세트’ 였다고 해요.
선물을 얼마를 받느냐가 바로 곧 부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지곤 했던 것이죠.
1990년대소비자들의 기호가 다양해지기 시작했지요.
소득이 늘면서 ‘먹는 것’을 중심으로 한 선물 문화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들이 쏟아져나오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수삼·홍삼·꿀 등 건강 식품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커피를 선물한다고 하더라도 과거와는 달리 외제 원두커피를 선물하는 사례가 늘었다.
2000년대,‘웰빙시대’로 설 선물 문화에도 그대로 반영되었는데요.
먹는 것을 선물해도 웰빙 상품이 아 니면 대접받지 못하는 세상이 됐다.
청국장세트에서 올리브유에 이르기까지 웰빙 상품이 설 선물로 높은 인기를 모았다.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면서 보는 명절선물베스트를 보니 그 시대의 문화를 읽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현대에는 각자 기호가 다양해 지면서 특정 상품을 선물로 주는 것보다는
자신이 직접 골라서 장만할 수 있도록 상품권이나 현금등을 원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해요.
이는 받는 사람이 편리함은 물론 주는 사람 역시 선물을 고르느라 치러야 하는 시간적인 여유를
만들어준다는 의미에서 좋은 것 같습니다.
물론 작은 선물이라도 주고 받으면서 느끼는 정이 살짝 둔감해진 것은 인정하지만 말입니다.
저 역시 누군가가 선물을 주신다면 취향에 맞지 않는 옷이나 명절이면 쌓이는 먹거리보다는
상품권이나 현금이 좋을 것 같고요.
누군가에게 선물을 한다면 역시나 상품권이나 현금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미지:야후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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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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