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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울집 단골 반찬


BY 사교계여우 2021-04-05

소고기 수육 하면 생각나는 게 회식 때 종교상의 이유로 돼지고기 못 드시는 분이 있어서
족발, 보쌈집에 회식을 가면 그 분한테만 소고기 수육을 시켜드렸는데 대체 소고기 수육은 무슨 맛으로 먹나 속으로 의아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소고기 수육을 해먹어봤다 ㅋ

트위터에서 뭐 다른 거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소고기 수육 트윗을 보게됐는데
재료가 딱 요새 식이요법이랑 맞아떨어지는지라 이거다! 싶어서 만들어 먹어봤다.

단골 정육점에서 소고기 사태 1kg를 3만 2천원에 구입.
(돼지고기 주로 사다보면 소고기는 비싸!)

신선한 고기라서 피도 안 빼고 뭣도 안 하고
맹물에 삶기는 왠지 좀 미안해서 파 푸른 부분이랑 말린 생강 약간, 옆에 말린 버섯 있길래 2개 넣고 2시간 푹 삶았다.
아주 부드럽게 삶아졌다.

집에 마침 배추랑 부추가 있어서
배추, 부추에 육수랑 국간장 넣고 푹 익혀서 위에 썬 고기를 얹었다.
겨자간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으니...

오...? 맛이 괜찮은데?!

[오늘의미션] 울집 단..
[오늘의미션] 울집 단..
남은 걸로 담날 또 해먹었다.
이 날은 부추 떨어져서 대신 시장에서 쑥갓 천원어치 사다가 절반쯤 넣고.
[오늘의미션] 울집 단..
이렇게 먹으니 다른 반찬 필요없고(사진에 오이지가 보이긴 하지만) 간단하고 맛도 좋고.
새로운 요리를 알게되었다.

사실 돼지고기 수육보다 오히려 입맛에 맞는 것 같은데?!
돼지고기 수육은 보통 비계가 많이 든 부드러운 고기로 만드는데 난 비계 싫어해서 늘 좀 별로지만 참고먹는 부분이 있었는데
요 사태 부위는 기름도 없고 가운데 힘줄은 부드럽게 잘 삶아져서 쫀득하고-
기름이 둥둥 뜨면 건져야 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기름기도 별로 없었다.

뭐 3만 2천원 주고 산 고기로 두 번 먹었으면 그래도 갠춘한 듯.

우리집 스뎅 후라이팬은 전골 냄비 등등 식탁에 그릇채로 올려놓고 먹는 경우에 다용도로 쓰이고 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