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고기 수육 하면 생각나는 게 회식 때 종교상의 이유로 돼지고기 못 드시는 분이 있어서
족발, 보쌈집에 회식을 가면 그 분한테만 소고기 수육을 시켜드렸는데 대체 소고기 수육은 무슨 맛으로 먹나 속으로 의아했던 기억이 있었다.
그런 내가 처음으로 소고기 수육을 해먹어봤다 ㅋ
트위터에서 뭐 다른 거 검색을 하다가 우연히 소고기 수육 트윗을 보게됐는데
재료가 딱 요새 식이요법이랑 맞아떨어지는지라 이거다! 싶어서 만들어 먹어봤다.
단골 정육점에서 소고기 사태 1kg를 3만 2천원에 구입.
(돼지고기 주로 사다보면 소고기는 비싸!)
신선한 고기라서 피도 안 빼고 뭣도 안 하고
맹물에 삶기는 왠지 좀 미안해서 파 푸른 부분이랑 말린 생강 약간, 옆에 말린 버섯 있길래 2개 넣고 2시간 푹 삶았다.
아주 부드럽게 삶아졌다.
집에 마침 배추랑 부추가 있어서
배추, 부추에 육수랑 국간장 넣고 푹 익혀서 위에 썬 고기를 얹었다.
겨자간장을 만들어서 찍어 먹으니...
오...? 맛이 괜찮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