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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hy4952님의 글입니다
안녕 하세요?
저는 곰국이라든지 순대국 같은 음식을 먹지 않아요.
편식이 심한 편은 아니지만 고기국물은 왠지 속이 울렁거려서...
그런데 신랑은 그런걸 좋아해요.
제가 안먹는다고 한번도 끌여 준적이 없어서 늘 미안했어요.순대국 끌이는 방법을 알려 주시면 정말 감사할거예요.
재료는 어떤걸 준비해야 하는지???
양념 다대기는 어떻게 장만하는지???
고기는 꼭 돼지머리여야 하는지???
고견 부탁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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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대국 끓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답니다.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흠이지만요.
국물은요, 돼지사골로 내는것이 좋아요.
가격도 싸답니다. 2천원 어치만 사도
서너번은 끓여먹을수 있지요.
돼지 사골을 사셨으면 팔팔 끓는 물에
사골을 넣고 십여분간 끓이세요.
그런 다음 사골을 건져내서 기름기를
떼어내고 맑은 물에 헹군후
다시 물을 붓고 마냥 끓이세요.
국물이 아주 뽀얗게 우러나올때 까지요..
그 안에 들어가는 고기는요...
돼지머리를 많이들 쓰는데 개인적으로
저는 돼지머리 싫어해서 다른걸 씁니다.
오사리감투라고 있어요..
어른 주먹보다 약간 큰데요.. 한개에 2천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염통도 같이 사세요.
오사리 감투와 염통은 끓는 물에 넣어서
10여분간 삻아주세요.
그런다음 꺼내서 찬물에 식히는 데요,,
오사리 감투는 뒤집어서 기름기를 떼어줘야 해요.
깨끗하게 헹군후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주시면 돼요.
기본적인 준비는 이걸로 끝이구요.
드실때는, 뚝배기에 오사리감투와 염통썰은것을
담고 뽀얗게 우러나온 사골국물을 담습니다.
불위에 올려놓고 끓이세요..(국물이 쉽게 넘칩니다)
국물이 보글보글 끓기 시작하면, 송송 썬 파를
한웅큼 넣습니다. 그 위에 마늘 다진것, 들깨가루
후추를 넣고 드실때 참기름 한방울 뿌립니다.
다대기 만들었다가 다대기 넣어드시면
참 맛있습니다. 간은 소금보다 새우젓으로 해보세요.
저는 가끔 해먹는데 다른 반찬이 필요 없습니다.
물론 사서 먹는 것은 간편하고 좋지만
이렇게 집에서 끓여 먹으면 깨끗하고 냄새도 않나고
식당에서 사서먹는 것보다 몇배는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