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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한 애기는 재미없다.


BY 2008-02-16

아무래도 조금 있으면 영어로 욕을 하라고 할 정도로 교육이 잘 될 것 같다.

백년대계인 이 교육을 영어로 씨부렁 거려서 대학도 잘 가고. 나중엔 취업도 잘 된다는

부적같은 굳건한 새로운 신흥종교가 되었다.

 

신흥종교는 그럴 듯한 카리스마를 지닌 교주가 반드시 있어야하고. 거기에 따라서 교인이 무진장 생기냐 안 생기냐에 따라 교세확장을 가름한다. 이건 내가 말 안해도 누구나 다아는 뻔한 사실인데.

 

중요한 것은 이 신흥종교가 집에서 잘 써먹는 일상도 안되고, 생활습관 중간중간에 짤 써먹어야 보편화가 되고 대중적으로 널리 퍼져서 나중에 전통이든 교리이든 뭔가 족적을 남기는 역사가 된다.

이것도 내가 말 안해도 누구나 다 아는 진실이다.

 

나는 다행히 그 대학을 가지 못해서 영어와 친하지 않고, 교인처럼 늘 달달 외울 필요도 없었으므로

별로 관계가 없다는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혀 다른 종교는 다른 교주가 있는 것처럼, 각각 성격이 틀리니 이런 걸 왈가 왈 부한다는 것은 쓸데없는 일이다.

궁하면 통하게 마련이고, 자신이 부족하다고 느끼면 얼마든지 다시 시작 할 수 있는 게 바로 배움이고 교욱이다. 나도 이젠 영어는 읽고 쓰는 데는 어디다가 써서 낼 논문이 없고, 시험 칠 일이 없어서 무작정 그 비싼 학원비 낼 돈 없으니 이래저래 내버려 둬도 나의 인생전반에 치명적으로 손해를 끼칠 일이 굳이 있으면 영어권 나라에 놀러가지 않음 전혀 없다는 것이다.

 

설사 해외여행 간다고 해서 당장 시급한 일도 아니다. 괜히 돈주고 가이드를 따라 다니는 관광을 하면서 나 혼자 늘 외워두었던 회화 한줄도 못쓰고 돌아온 내 친구 한 마디한다.

 

화장실이 어디여? 이 말만 제대로 해도 왔다갔다 하는 데는 별 지장이 없단다. 후후..

이 친구 그 말을 못해서 몸짓 발짓으로 난리 굿을 치뤘더니 그제야 손 잡고 끌고 가는 흑인 안내원이 지금도 고맙다고 한다.

 지금도 남녀노소가 모두 영어를 못하면 잘 못 살거라고 예감하는 지 영어 학원은 늘 초만원사례다. 대기업에 취업 하기위해서 토익이든 영어시험이든 높은 점수는 일단  신분상승을 보장 하는 것처럼 굳건하다. 직장을 다녀도 토익 시험때문에 밤이고 낮이고 아침이고 아침밥도

잘 못먹고 다니는 영어학원생들이 즐비하다. 너두 아직 안 다니니? 학원을 ? 뭘 믿고 공부를 안하니?

 

 문제는 외국인 회사에 다니는 직장인라면 얼마든지 다녀도 별 무리는 없지만 해외로 나가는 바이어가 아니라면 굳이 토익 점수에  연연 할 필요가 없는데, 덩달아 너도 나도 자격증 따듯이 하는 공부가 탈이다. 솔직히 취업을 준비하는 사람들 모두 미국에서 구직을 하나? 한국인들이 모두 같이 근무를 하는데 잘 통하지 않는 영어로 회의를 해봤자 전혀 능률이 오르지 않을 것이다. 공과대를 나오고 회사에 입사해서 일을 할 때 상사에게 결재서류를 올리는데 반드시 영어로 써서 올리라는 법은 한국에는 아직 없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 영어에 절절매게  되는 이유는 뭘까? 내가 보기엔 열등감이 작용한다고 볼 수 있다.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 해 볼 때 외국어 하나는 잘 구사해야 먹고 사는 데 지장이 없다는 요즘의 추세인데. 먹고 사는 것에 대한 해결책이 영어라면 이건 또 다른 문제다. 어느 대통령이 어느 나라 국회에 가서 영어로 연설을 했다고 대대적인 특별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솔직히 나는 그 연설내용이 더 궁금한 것이지 영어로 했다는 사실은 별로 중요하지 않았다. 국가의 수장이 자신의 나랏말 즉 국어로 애기하면  상대국가의 동시 통역이 충분하게 숙지하고 제대로 번역을 해 주는 것이 관례다. 그런 것은 감추고 자신의 영어 실력이 좋아  직접적인 대화를 했다는 것은 우리말에 대한 대우를 전혀 고려치 않았다는 것이다. 프랑스를 본다면 불어를 쓰지 않고 영어로 했다고 해도 전혀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린 어디서 부터 시작된 이 이상한 영어광풍이 국가대표인 대통령부터 이제 막 태어난 갓난아이의 조기영어 교육까지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지 그 정체를 잘 알아둬야 한다. 식민지부터 시작 된 대한민국의 역사에서 우리말만큼 수난을 겪은 언어가 없다.

 

* 먼저 조선사람들이 자신의 일 , 역사, 전통을 알지 못하게 만듦으로써 민족혼, 민족문화를 상실하게 하고 그들의 조상과 선인들의 무위, 무눙과 악행 등을 들추어내 그것을 과장하여 조선인 후손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청소년들이 그 부조들을 경시하고 멸시하는 감정을 일으키게 하여 그것을 하나의 가풍으로 만들고 ,그 결과 조선의 청소년들이 미국의 모든 인물과 사적에 관하여 부정적인 지식울 얻어 반드시 실망과 허무감에 빠지게 될 것이니, 그때에 일본서적 . 일본 인물, 일본문화를 소개하면 그 동화의 효과가 지대 할 것이다. 이것이 제국 일본이 조선인을  반 半일본인으로 만드는 요결인 것이다.*

 

 

위 지문은 1922년 조선사람을 반 일본인으로  만들기 위한 교육시책을 발표한 내용이다.  지금 이위 내용을 교육시책으로 발표한 것에  일본어가 아닌 영어를 가르쳐 반 미국인으로 만든다고 해도 손색이 없을 현재 교육시책인 것이다. 그토록 지우고 고치고 덮으려해도 질기게 살아 난 한글을 우리 손으로 또 아프게 한다는 것은 뭘 모르고도 한 참 모른다. 영어를 잘 해야 다른  이에게 대접을 받고 신분상승에 동원 된 도구이며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무기가 된지 오래다. 한 번 얻은 이익은 영원히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달리 공산당이 아니다. 혀를 일부러 꼬여가며 말 한 마디에 저사람 미국물 먹었네 마네 판가름나는 그들만의 신분표시를 우월하게 써서 상대를 기선 제압하는 도구다. 이런 것을 지키기 위해선 목숨 내놓고 하니 누가 말릴 수 도 없는 노릇이다. 문학노벨상이 아직 우리나라에 없는 이유가 있단다. 영어는 잘 배우는데  한국어를 잘해서 잘 번역하는 전문 번역가가 아직 나타나지 않아서 그렇단다. 무엇을 더 가르치고 말고 전혀 무분별한 교육정책이 시행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일본식민지가 아님에도 1922년에 일본에서 발표한 교육시책의 효과는 대단하다.먄    

 

이런 와중에  최고로  걱정되는 한 가지 있으니 바로 우리말이다.

국어는 따로 배우고, 우리말도 따로 배워야 할 처지가 되었다.

버스를 타면 십대들 말을 들으면 어떻게 보면 욕을 하는 것 같고. 어떻게 보면 무슨 신조어를 쓰는 것 같고. 내 자식들과 같은 세대들이 이 우리말을 나도 못 알아먹을 정도가 되었으니.

이건 영어도 아니고, 한글도 아니고, 그렇다고 누구하나 어른을 위해서 이건 이런 뜻이예요..하면서 동시통역해주는 배려도 전혀 없다. 사실은 말은 배려가 먼저 깃든 언어다. 거기에 글은 정성이 들어 가야하고 인내가 배어야 하며. 뱃심굵은 인정이 있어야 하는 데. 이런 거는 어디에도 없을 천연기념물로 보존 되어야 할 판이다. 하긴 국보 일호 숭례문도 태워 먹었는 데. 뭐라고 보존을 잘 할까 싶기도 하다.  

 

좀 의뭉스러운 것은 유치원부터 영어로만 하는 유치원이 모집과 동시에 모집이 순식간에 끝나는 마당인데. 문제는 애덜이 엄마한테 말 할때 꼭 영어로 말 해야 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면서. 엄마도 아빠도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로 말하는 가정을 만들면 다 잘 할까..여긴 한국인데..음..그럼 여긴 지구인데..후후..지금은 글로벌시대인데..어디인들 못 할 까 싶지만 사실은 그게 쉽지가 않다.

 

나도 울 아들보고 선! 오늘 뭐했어 이럼 문화권이 틀린 울 아들 나보고 왜그려 이럴거다.

문화를 읽어야 한다. 즉 문화는 영어를 잘한다고 해서 영어권을 갖고 있는 사람처럼 변한다는 것은 아마 천년 후가 될 것이다. 단언 하건대..그 때 그 후에 영어보다 한국에서 쓰던 그 우리말을 세계 만국어 되지 말라는 법이 어디 써있나?

 

한글학자가 한 애기가 아니다. 미국의 그 유명한 하버드대학에선 어쩌면 이렇게 과학적으로 잘 만든 글을 한국인이 늘상 애용하는 우리말이라는 것에 질식할 정도로 부러워한다. 이상하게 이런 것은 영어교재를 팔아 먹어야 할 출판사가 한국에만 많이 있는 것인지 전혀 아닌 것처럼 감추었다. 아니면 모두 영문학과 나와서 달리 할 일이 없어 과외를 해야 먹고 살 교원들이 많은 건지, 학원도 정부도 국가도 모두 영어로 아침회의를 해야 더 멋있게 보이나 보다. 문제는 세종대왕께서 백성이 한문을 몰라서가 아니라 더욱 쉬운 말표현을 나눠주고 싶어 학자들이 그 고생해 가면서 만든 한글이 이젠 다른 나라에서 배워가고 거기 선 한글배우자고 난리인데 우린 또 거꾸로 가자는 식인 이 발상이 왜 이리 거센지 그 음흉한 목적을 캐묻고싶다. 상투적으로 쓴다면 돈 때문이다. 영어는 돈을 잘 벌게 하기위한 수단인 것이다. 수단과 방법을 모두 동원하여 목숨 걸고 공부하면 돈을 잘 번다 는 것이다. 이것이 교육의 지침이되고 반석이 되니 사실 맞는 말이 아닌가?

 

그 빌어먹을 돈때문에 우리말 다 까뭉게고, 사람 무시하게 하게 하고, 멸시하는 것 별 죄도 아니게 하고, 끼리끼리 말 통하는 사람만 으쌰으쌰 담함해서 지덜 굿이나 보고 못 배우고 돈 없고 든든한 빽 없는 사람들 등허리 후려내어 뒷통수 치는 야바위 정책인 것이다.

 

에휴...그러게 당장 당장 좋게 해 준다는 사탕발림 같은 선거유세에..우린 내 자식들 말까지 국보 일호 숭례문  훨훨 태운 것처럼

홀랑당 까먹고..이를 어쩌누! 내 참 기가 막혀서 나중엔 나 죽어 영어비문 쓰라고 할 까봐 벌써부터 걱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