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머뭇거리고 눈치도 보고 여기저기 들락날락하면서 알아본 사정이 있었다.
나의 전 인생에 밑거름으로 발라진 나의 종교다.
나의 종교라는것은 교주도 교인도 어떤조직도 이뤄지지 않은 것처럼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새벽녘 미명의 발걸음으로 시작하는 어느 소박한 기도부터
대명천지보다 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주목받는 기도까지 모두 합친다면
이 세상에 안 될일이 어디에 있을까만은.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더욱 곤고한 계급사회로 기정사실화하고, 못박음보다 더욱 고집이 쎈 것들이 되었다.
나의 성질은 여기에 너무 많은 영향을 받은 나머지 광신 반 맹신도가 되었다.
믿음 좋은 맹신도는 너무나 행복하다.기도만 하면 뚝딱 해결해주는 문제들이 즐비하다.
그럼에도 늘 더더 하는 만족을 모르는 병에 걸렸다.
나는 중독에 가까운 증환자가 되고 있었다.
치료는 어디서 하고, 처방전은 또 어디서 청구해야 되는 지 잘 모른다.
단지 나는 한 여자의 자궁에서 살다가 예정된 날짜가 되어 태어나니 계집아이였다.
조금 크니 여자아이였고, 조금 더욱 크니 소녀라고 불렸으며. 아가씨. 아줌마 .여편네. 마누라라고
이름이 바뀌었다. 나는 이런 대명사를 원한 적이 없었지만. 그렇게 부르자고 약속을 한 것처럼 불러대니
어쩔 수 없었다. 처음엔 그냥 맹하게 사는게 제일 편했기 때문이다.
나의 조상에 대해서 궁금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남자의 성을 따라서 가족의 족보열람도 해보고 싶었고.
나의 원래고향인 어머니의 가계도도 뒤집은 피라미드처럼 계단처럼 올라가는 탐험도 하고 싶었는데.
어느만치 가다보니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라고 하는말이 딱 맞다 싶은 사건이 있었던 것이다.
아버지는 첩의 자식이었고. 어머니는 외눈박이 외할아버지에게 죽지 않을 만큼의 폭력에 견디다 못해
가출한 일부터.이상하게 꼬이기 시작했다. 물론 나의 어머니는 첩은 아니지만. 스물일곱에 나를 포함하여 네남매를 두고 아버지는 탄광에서 매몰을 당하는 사고로 사망하셨다. 지금도 아침에 양은변또에 보리밥을 한 가득 담는 어머니의 모습이나. 어머니가 아직 낳지 않은 막내의 배부른 배를 만지며 걱정하던 눈빛이 선하다.
그건 그렇다 치고 그래도 멈출수 없었다. 왜냐하면 나의 손바닥에 한줄의 손금만이 있는 것처럼 있는 것도 아니고 가지치기로 뻗는 오만가지의 상황을 짐작했을 땐 전에 느닷없이 돌연변이로 뭔가 하나라도 짚어지는 계제가 있지 않았을 까 싶었다.
첩첩산중을 헤메는 기분이 이럴까 싶었다. 아득한 저 먼날에 그것도 아주 옛날 옛적에 전설따라 삼천리를 듣고 있는 기분이랄까. 여하튼 나의 가족의 역사는 이 한반도에서만 벌어지는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는 것이다. 혼혈아라고 하면 우선 터부시하는 습관은 지금도 여전하지만, 내 보기엔 너무나 이질적으로 다가오는 인상착의부터 우선 인식하는 법은 그때부터 있었다.
전혀 단일민족의 차원에서 이물질이다. 그런 이물질이 까칠하게 걸리적거리는 것은 일종의 장애였을 것이다. 이런 장애가 익숙하게 될려면 얼마나 많은 시간이 흘러야 되는지 지나버린 역사가 보여준다.
절반은 남자, 나머지는 여자. 이를 통해서 지구에 종족을 퍼뜨리는 작업은 충실히 했다.
그래서 성경에 나오는 아브라함에게 약속했던 그 모래같은 무성하게 번지는 인류가 지금은 온천지다.
나도 그 성경에서 말하는 후손중의 하나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으면 누구나 형제가 되고 자매가 되니까.
나는 성질이 못되먹었다. 나의 가족의 역사도 되짚어 가는데.아브라함의 자손이면서 이 족보는 그냥 놔두고 보지 못했다. 또 무슨 일이 있을까..성경에 나오는 애기는 줄줄 외울정도이지만. 그런 거 말고
숨겨진 애기들이나 귓속말로 전해지는 이야기는 좀체 드러나지 않는다.
성경의 창세기에 태초라는 말이 있다.
그렇지만 제대로 쓴 단어는 아니다.
태초보다 더 원조격인 말이 있다.
태시다.(太始) 이런 말보다 더욱 종류가 많다. 즉 창조함에 있어서 그 각가지 상황에 걸맞는 말들이 있는데, 누구의 주관에 의하여 성경이 편집이 되었느냐에 따라 성경기준은 백팔십도가 틀려진다.
성경을 읽어보겠다면 영어나 한문이나 아니면 자신있는 한글성경이라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저자는 하나님의 성경이라고 말하지만 편집자는 분명 남자들이라는 것은 틀림이 없다.
매춘부는 이 태초부터 나온다. 성경에선 이미 매춘부을 통하여 족보를 이루는 것을 보여준다.
은밀하게 이뤄지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하여 순전히 남자들의 성이름을 이은 족보로 가득찬 복음서도 있다. 그럼에도 반드시 여자를 통해서 이뤄지는 잉태와 출산을 은근히 비하한다.
성관계를 터부하게 만들어버리는 경우는 바로 예수의 탄생이다.
미리 수태고지를 통해서 이뤄지는 암묵적인 마리아의 임신은 메시아가 태어나야 하는 숙명적이고.
운명적으로 극대화하는데. 나는 이게 또 의문시한다.
하나님은 분명히 여자를 남자의 갈비뼈로 대충 버물러서 만들었는데.
메시아는 왜 그렇게 탄생을 통한 출연을 했을까 ...
사과하나 따먹은 죄가 두고두고 원죄가 되어.지금도 여자하나 집안에 잘 못 들어오면 세상 망한다는 원인제공이 되었다. 그런 여자에게 임신을 시켜서 태어나는 광경을 지금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매춘부는 어떤 역활을 하였을까.
왜 유다의 며느리는 시아버지의 족보를 이어 줬을까
엄연한 근친상간을 성경은 당당히 기록을 해놓았지만 그것은 메시아의 족보에 한 획을 이어나가는
방법이었다면. 굳이 며느리를 창녀로 분장을 하게 했느냐 싶다.
더군다나 지금은 예수의 조상의 족보는 더욱 거룩하고 경건해야 하는것은 당연하다.
그렇다고 성경을 나무라지 않는다. 단지 조금 비틀어 꼬집어 묻고 싶다면 그 당시 편집해서 두루마리에 한자 한자 옮겨적은 필사본에 있는게 아니고 그 원본이 보고 싶은 것이다.
원본은 오리지날이다. 누구의 간섭이 없이 어떤 참견도 없는 상태다. 물론 이런 것을 만난 다는것은
꿈도 못 꿀일이지만.
지금은 매춘부들이 감옥에 가게 생겼다. 아니 붙잡혀가고, 굶어죽어야 한다. 성매매한 것이 세상에 없는 죽을 죄다. 항간에 한 목사는 그랬다. 성매매법을 만든 것은 제일 잘한 일이라고 칭찬했단다.그 목사님 어머니도 반드시 여자이리라. 몇 백년전에 교회가 여자들을 마녀라고 몰아대서 죽인 생명이 수백만이다.조금 현명하고 똑똑하다 싶으면 남자들은 무조건 일단 교회에 고자질 하는 것이 유행이었다.만약 그때처럼 지금도 남자들이 만든 법이라면 내 보기엔 나란히 손 붙잡고 여관에 가듯이 같이 법앞에 나타나야 한다.
간음이던 간통이던 여자 혼자서 일 저지르는거 본 적이 없다.
이래저래 역사는 감추지 못하고 자꾸 칠칠맞게 들킨다.
만약 여자를 존중하고 배려한 종교, 즉 기독교였다면 이런 일을 감히 발생시키게 하겠는가 묻고 싶다.
그래놓고 이제와서 천하에 없는 마녀라고 죽인 잔다르크도 느닷없이 성녀로 둔갑시켰다. 코미디라고 해도 도저히 재미 없는 사건이다. 그럼에도 이런 사실을 우린 이제와서 감당을 못할 정도의 혼란을 경험한다.
육이오나 일제시대에 누가 제일 많이 피흘리고 죽었을까. 군인? 절대 아니다. 군인은 남자다. 즉 이름을 내걸고 싸운 사람들은 죽어서도 이름을 남긴다. 파악이 가능하고 보상금도 나온다.그러나 성경의 족보를 이어준 여자들 이름이 없는 것처럼 꽃같고 약한 사슴같은 아이들이 고스란히 숨겨지고 무차별 죽음을 당했다. 물론 나라의 구성원이었던 엄연한 백성이며 지금은 국민이다. 강간과 방화에 밤마다 울려대는 포성에 공포에 떨며 지냈던 그 목숨들에 대해서 일본은 왜 사과를 안하는 걸까? 안하는게 아니고 못하는거다.빙신들이다.
몰염치에 소인배에 아귀와 같은 그런 전쟁미치광이가 되어 정신 못차리니까 결국 원자탄 맞은 거 아닌가? 결론은 그 유전자는 절대 바뀌지 않는다. 복사는 대대로 이어질 터..어디 핏줄을 속일 수있는 것인가? 어림 반푼어치도 없다.
그나저나 이렇게 긴수다를 떨려면 내 어깨가 굳는다. 머리도 뱅뱅돌고.
이러니 읽어주시는 분들은 피곤할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