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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로 보는 섹스의 숫자


BY 2005-04-04

23시간 동안 떨어질 줄 모르는 정력의 오아 방울뱀, 1.5m의 길이와 27kg의 무게를 가진 코끼리의 음경, 단 한번의 사정에 5억개의 정자를 쏟아 내는 인간-숫자의힘을 빌려 섹스의 위력을 표현한 말인데, 섹스와 관련된 으뜸 숫자는 무엇일까? 단연 9이다. 9는 예로부터 마술적이 성적 에너지와 주술적인 힘이 있었다.
9는 아라비아 숫자 가운데 가장 큰 수인 동시에 사람의 몸과 마음의 조화를 이루는 최상의숫자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아버지와 어머니, 아들은 3개조로 모시는 '구주의 신'을 숭상했다.
중국인도 9월9일을 구구절이라 부르며, 이날은 산과 언덕에 올라 장수를 빌고 마음을 깨끗이 했다. 중국의 성고전 <성고전>에 나타나 있는 9가지 섹스 체위인 구법과 '아홉 번은 길게 한 번은 짧게'의 골반 찌르기법인 구천일심은 이와 무관치 않다. 또한 몸의 조화를 이룸으로써 건강한 성생활을 하게 하는 여성의 9가지 기운과 증후를 '구기와 구징'이라 하는 것도 9가 성생활에 중요한 숫자임을 알려준다.
힌두교에서는 작은 우주인 사람과 외부(대우주)가 통하는 문으로 눈.코.입.귀 등 9개가 있고, 여기에 각각을 지배하는 9개의 지배자와 정신이 따로 있다고 믿었다.
도교에서는 생식의 힘을 갖고 있는 여성기와 남성기를 9번째 문으로 보았다. 이 문과 문이 만나는 섹스법을 노자는 남성의 관점에서 9가지 방법으로 설명했으니, 다음과 같다.

①용감한 전사가 적을 무찌르듯이 여성의 질 안에서 좌우와 위아래로 휘두르라.
②야생마가 등을 굽히고 갑자기 뛰어오르는 것처럼 날쌔게, 빠른 시냇물 흐르듯 움직여라.
③파도 위에서 갈매기가 싸우듯 왕복 운동을 하라.
④절구에 들어 있는 쌀을 참새가 부리로 쪼듯 깊고 얕은 찌름을 계속하라.
⑤깊고 얕은 찌름을 산 위에서 큰 바윗덩어리가 떨어지듯 계속하라.
⑥뱀이 긴 겨울을 나기 위해 동면할 때 땅굴로 들어가듯 느리고 천천히 진입하라.
⑦쥐가 놀라 자기 집으로 찾아들 듯이 빠르게 밀어 넣어라.
⑧교묘히 도망가는 쥐를 매가 낚아챈 뒤 다리를 끌듯 약간은 천천히 움직여라.
⑨배가 거친 폭풍을 뚫고 나가 듯 꼿꼿이 세워 깊게 밀어 넣어라.

기독교에서도 9와 성은 통하는 면이 있다.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고 아담과 이브를 만드는 데 7일이 걸렸고. 고대인들이 만든 아라비아 숫자 1부터 9까지의 합인 45를 따로 때어 더하면 9(4+5)가 되는 신비로움이 있다.
이처럼 기독교의 거룩한 수 7과 가장 신비롭고 불가사으한 9를 곱하면 63이라는 숫자가 나온다. 주역에서 63이라는 숫자는 물과 불을 상징하며, 모든 것이 만족하게 이루어졌다는 점괘를 의미한다.
특히 성적으로 63은 아래쪽의 '불의 기운'이 위쪽의 물을 데우며, 솥(질)의 물은 음식을 삶고 익히니 성의 최고 극치감, 즉 클라이맥스에 이른 상태를 의미한다.
도교에서는 이 같은 완성의 의미로 남과 여의 성체위를 모두 63가지로 나누어 자연의 원리에 따라 각각 성교의 방법을 달리 하도록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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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란 머리에 있는 것일까? 가슴에 있는 것일까, 또는 상대적인 것일까 숙명적인 것일까. 중국에서는 천정설이 지배적이다. 태어나기 전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에서 붉은 끈으로 발을 묶은 짝이 있게 마련이며, 각기 따로 태어난 이짝이 만나서 살 때 사랑이 우러나 행복해진다는 것이다.

<속유괴록>이라는 문헌에 보면 위고하는 이가 혼수상태에 빠져 이승과 저승의 중간계를 헤매고 있는데, 한노인이 달빛 아래 앉아 붉은근을 담은 자루를 매고 낡은 책을 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붉은 끈의 짝을 찾아 살면 깨가 쏟아지고 못 찾아 살면 눈물이 쏟아진다 했다. 그래서 중국에서 붉은 끈 하면 지상의 사랑을 뜻하며, 연애편지 속에는 으레 붉은끈이 들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적승계족이라 하면 좋은 결혼의 성사를 뜻하고, 월하노인은 중신아비를 뜻한다.

플라톤의 <향연>에 보면 옛날 인간은 남녀의 성이 구별되지 않은 일체였는데, 이 합일인간이 신에게 거역하자 제우스신이 벌로써 둘로 잘라 나누어 놓았다 했다. 그 상실한 반쪽을 찾아 갈망하는 마음이 바로 남녀간의 사랑이라고 했다. 곧 이 세상 어딘 가에는 진짜 사랑을 나눌 합일인간시대의 반쪽이 살고 있다는 것이 된다.

이렇게 사랑은 인체 밖에 있는 것으로 ,동서철학이 그 위상을 정해 놓고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하나 사랑이 촉발된다고 보는 인체의 부위는 민족이나 문화권에 따라 다르다. 베트남 고산지대에 사는 모족은 사랑은 머리 속에 있다고 여기기에 머리를 쥐어자는 것으로 애무를 한다. 송나라때 중국 사람들은 발에 사랑이 도사린다 여겼고, 사모아 사람들은 배꼽에 깃든다고 알았다.

 그러나 지금 현대  과학적 실험에 의해 사랑은 머리 속에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뇌에서 분비되는 호르목인 옥시토신을 포유동물에 주입하면 사랑활동과 농도가 두드러지며, 이 호르몬의 유입을 저지하면 암수끼리 무관심하거나 적대행위를 서슴지않았다 한다.

사랑이 어디에 있건 중요한 것은 사랑의 방법이다. 진정한 사랑은 육신의 합일이다. 몸과 마음이 서로를 배려하고 아끼는 것이다. 따라서 금슬 좋은 부부란 굿섹스로 서로가 만족하는 부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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킨제이 박사는 문헌과 기록에 남아 있는 체위의 종류가 2백여 종이 넘는다고 조사했다.미얀마엔 다양한 섹스포즈가 조각된 앙코르와트 사원이 있는데,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쾌락인 성교의 체위는 다양할 수밖에 없다.

3백여명을 대상으로 양용하는 성교 체위에 관한 조사에 의하면, 서로 마주 보는 대향위, 즉 정상위가 대부분이었다. 이 자세는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으며 성적 자극에 대한 파트너의 반응을 직접 살펴보면서 성행위의 완급을 조절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클리토리스, 소음순, 질 등 성감의 삼각지대가 가장 효과적으로 자극 받을 수 있는 교접방법이라는 이유에서다

이 조사에서여상남하의 기승위는 45%가 이용하고 있으며, 남성이 연로하거나 술에 취해 있을 때 섹스의 이니셔티브를 양도한다는 생각으로 이런 체위를 선호했다.

개들의 교미를 연상시키는 후방위는 4%의 커플만이 즐길 뿐인데, 여성들이 기피하는 탓이다. 후방위가 동물들의 교미 자세라는 선입관과 클리토리스가 직접 자극받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다.

측와위를 전적으로 애용하는 커플은 별로 없지만, 그것으로 시작했다가 일단 발동이 걸리면 대향위로 체위를 전환한다는 커플이 17%나 됐다. 한편 일본 여성이 좋아하는 체위 '베스트8'은 정상위-후배위-기승위-좌위-굴곡위-남성이 여성의 발 쪽으로 머리를 두고 성기를 결합시키는 변형위-입위-측와위의 순서라고 한다. 이처럼 다양하지만 가장 애용되는 포즈는 역시 정상위이다.

이를테면 한 번의 섹스 중에 여러 가지 체위를 즐긴다 해도 정상위로 시작해 정상위로 끝내는 것이 일본 여성의 대표적인 섹스 방법이라는 것이다. 반면에 윤락여성들이 애용하는 체위는 정상위-기승위-두꺼비 체위-손수레 체위-삼미선 공략형 체위인데, 두꺼비 체위는 남성이 뒤에서 여성을 껴안고 앉은 자세에서 성교운동을 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누구나 쉽게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정상위를 선호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역사적으로 여성들이 성행위 중에도 땅과 하늘의 기를 받아 수태를 하려는 본능적 행위라 할 수 있다. 즉, 성교는 종족의 번식을 위한 종교적 행위였다.

따라서 쾌감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수태를 용이하게 하는 체위였던 것이다. 하지만 부부관계에서는 다양한 체위를 적절하게 활용하는 테크닉이 권태로움을 극복하는 방편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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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깊게 음미 해 보아야 할  항목은 아닐런지 . .  기본적으로 문제가 없다면 지식으로
받아드리고 , 문제가 있다면 생각해 보는 기회를 가져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