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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이야기.


BY 2006-07-20

혹시...

변화하는 시간 속에 나를 돌아다 본 적이 있으신지요?

 

오늘 화분에 물을 담북 주었습니다.

밖은 물 천지라도 화분은 물을 줘야만 잎이 제 빛을 띱니다.

문득..너는 무슨 인연으로 여기에 와 있느냐!

구시렁 거려 보았습니다.

만들어 놓은 삶..

그 속에 내 모습은 어떠한지 한번 돌아봐야 할 것입니다.

 

손님을 배알하고 한참을 그냥 앉아 있었습니다.

늘 하는 습관이기도 하고...열띤 이야기가 오고 가다..

그 화두가 달라지면, 갑자기 조용해지는 속자리을 발견 하곤 하지요.

쓸데없는 말을 하지는 않았는지.

마음에 상처를 주지는 않았는지.

속이 후련했는지.

물 한잔으로 이 속을 달래기도 합니다.

 

년월일시..사성을 풀다 보면..

그 사람의 본분을 보고 싶다는 열망으로 가득합니다.

우리는 전생의 모습으로 현재를 살고..미래를 산다했습니다.

확실히 그러하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늘 의문문과 싸움을 하지요.

진정한 전생은 무엇이란 말인가!

 

우리는 늘 과거만을 보고 산다고 합니다.

눈으로 투여된 모습을 머리가 생각하고 입으로 뱉어 버리니..

확실히 과거는 과거지요.

그리고 체가 움직이게 되구요.

그러니 객관적이 눈을 가지고 나를 보기란 참으로 어렵습니다.

객관적인 나를 본다.

이는 곧 깨달음인데..지금의 모습으론 멀구나 싶습니다.

 

손님을 보며 시구절을 생각합니다.

 

마음이 멀어 세상이 싫으니..

그 싫은 세상을 어찌 살꼬..

 

본체의 주인공이 세상 살 맘을 무조건 받아드리지 않습니다.

눈에는 독이 있고,

마음에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 마음을 녹여야 오늘 내가 간명을 잘 했구나..

라고 여기겠는데..이거 확실히 어렵습니다.

 

삶이 질퍽한 사람..

참 어렵지요.

유년에 부모가 이혼을 했고,

대학때 남편을 만나,

시댁과 늘 갈등하다..남편이 다른 여자를 알아

도저히 살 수 없어 이혼을 했고, 아이들 모두 남편에게 주고,

이리저리 방황하며..지금은 또 다른 남자의 보이지 않는 여자로

용돈 정도 받아 생활하고 있으며..늘 마음 둘 곳이 없어 이렇게

점집이나 들락 거리니..

이는 모두 과거 입니다.

그런데 이 과거로 인하여 이분..

참다운 내 모습을 다 잃어 버렸다는 것입니다.

한숨만 쉬고, 죽고 싶다는 말만 합니다.

겨우 꺼낸 속내 입니다.

달리 질퍽한 사람이라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객관적인 나를 바라보지 못해서 질퍽하다고 하는 것입니다.

또한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데서 오는 우매함도 있습니다.

간명함에 있어 이것이 매우 어렵습니다.

 

영화는 감동할 사람을 위하여 만들어졌다고 하였던가요!

생의 시각이 다르니..손님이 던지는 사연이 눈에 뻔히 보이면서도

무슨 말로 이 마음에 끼어들어야 할지 어렵습니다.

 

나의 전생을 내가 봅니다.

물론 그 전생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모르나..

괜한 인연으로 이자리에 있지 않았다는 것을 제가 알고 있습니다.

쉽게 제 이야기를 했습니다.

전생 어딘가에서 만난 인연으로 당신과 내가 만났으니..

우리 마음 열고, 한번 열띤 토론을 해 봅시다.

죽고 싶은 이유도 이야기 하고..

왜 이런 과정을 겪고 있는지도 이야기 합시다.

그렇게 말을 건넸습니다.

 

서로 다른게 생각하던 인생을 죽 나열하니..참으로

인생사 단조롭습니다.

 

생각은 멈춤이 없습니다.

그 생각을 깊고 넓게 하다 보면, 전생도 보이고, 현재도 보입니다.

더불어 객관적인 나의 삶의 형태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이렇다 저렇다 사람이 만들어 놓은 화두만을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이 만들어 놓은 화두를 읽어 낼 줄도 알아야 합니다.

 

비가 오면 비가 오는 이유.

바람이 불면 바람이 부는 이유.

그 모든 것에는 원인과 결과가 있다는 것을..

한시라도 잊지 말아야 하지요.

 

이 분.. 스스로 잘 서야 할 것인데..

사주에 나와 있는 마음자리만큼...

들판의 꽃이 강인하고, 아름다운 이유를 깨달았으면..

웃는 얼굴에서 나도 모르게 가까움을 느낍니다.

 

의문문도 슬슬 풀려 갑니다.